2024.09.22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인터뷰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 준비 완료

박경아 세계여의사회 차기회장, 대회성공 확신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지난 1989년 첫 번째 학술대회를 한국에서 치러낸 이후 두 번째다.

이번 국제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2010년 독일 뮌스터에서 열린 세계여자의사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30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경아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이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여자의사가 세계여의사회장을 맡는 것 역시 지난 1987년 회장을 맡았던 주일억 한국여자의사회 고문 이후 두 번째다.

세계 여자의사들의 중심이 되는 단체의 회장을 두 번이나 우리나라에서 배출하고 국제대회 역시 두 번이나 우리나라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여자의사들의 위상이 국제적으로도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중심에 지난 30년간 세계여자의사회에서 활동해 온 박경아 차기회장이 있다. 그는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으로 이번 세계대회 유치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해부학자인 나복영 고려대 명예교수의 외동딸로 그 역시 어머니의 뒤를 이어 연세대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최초 모녀 해부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나복영 명예교수는 지난 1956년 한국여자의사회 창립에 관여했다. 모녀가 대를 이어 여의사계에서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직접 해외를 돌아다니며 홍보활동을 하는 등 대회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를 메디포뉴스가 만나봤다.

세계여의사대회 준비는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나?

대회 준비를 위한 조직위원회가 김봉옥(충남의대 재활의학과)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김숙희(김숙희 산부인과)선생이 사무총장을 맡아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3개의 각 분과위원회가 각각 10명이상의 인원으로 구성돼 대회 등록여부, 외국홍보 등을 챙기고 있다.

학술분과위의 경우 매달 회의를 열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문화행사 분과위도 발족시켜 의욕적으로 활동 중이다. 각자 자신들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세계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준비하게 된 배경과 의미는 무엇인가?

3년 전 독일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내가 차기회장으로 선출되면서 24년 만에 우리가 다시 한번 국제대회를 개최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또 내가 회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국제대회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 현재 대회 후원도 여러 곳에서 해주고 있어 준비가 원활히 진행 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남북대치로 국가안보상황이 좋지 않은데 대회를 개최하는 데 애로사항은 없나?

안타깝지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다.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던대로 열심히 대회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외국 여자의사들이 전혀 흔들림없이 대회준비에 여념이 없는 우리를 보고 놀란다.

지난 달에도 발리에서 열린 세계의사회 이사회를 다녀왔는데 외국사람들이 한국 안보상황이 좋지 않은데 별일 없냐고 물었다. 아무 문제없다고 대답하니 역시 사람들이 놀란 모습을 보였다.

대회가 있을 7월에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겠지만 빨리 평화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저 하늘에 맡긴다.

북한여자의사들 참여도 이끌어 낼 것

현재 남북 안보상황이 좋지 않지만 더 나아가 그러한 문제를 떠나 북한여의사들도 세계여자의사회 활동에 참여시키고 싶다는 바램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 여의사들을 공식적으로 초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세계여의사회는 어떤 조직인가? 그리고 세계여의사회에서 한국여의사회는 어떤 위상을 갖고 역할을 하고 있나?

세계여의사회는 지난 1919년 발족돼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오랜 단체다. 세계의사회보다도 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예전에 여자의사들에 대한 차별이 더 심해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여자의사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겨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한국여자의사회는 지난 1956년 처음 발족했다. 한국여의사회가 세계여자의사회에 공식가입하게 된 계기를 말하자면 당시 세계여자의사회장이 필리핀 사람이었다. 그 분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에도 여자의사들을 위한 조직이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발족 2년 후인 1958년, 세계여의사회에 가입한 것이다. 당시에 우리나라에 여자의사 숫자가 지금보다 적어서 단합이 더 잘된 면도 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세계여의사회 내에서 상당한 위상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여자의사 2만 여명중에서 한국여자의사회에 가입한 회원 숫자만 8천명 정도 된다.

세계회장이 우리나라에서 두 번이나 배출된 것만 봐도 활동 면에 있어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호주 총회 때는 우리나라 여지의사들이 직접 부채춤 공연을 하기도 했다. 총회 전에 주최 측에 갈라디너에 공연계획이 포함돼 있냐고 물어봤더니 특별히 준비된 게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 쪽에서 먼저 댄스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흔쾌히 승낙을 받았고 여의사들 12명이 팀을 이뤄 직접 부채춤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바쁜 의사생활 와중에도 주말마다 모여 연습해 호주대회에서 공연했다. 참석자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는 등 호응이 매우 좋았다.

학술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양한 학술프로그램 연제들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자의사회의 특수성과 장점을 살려 기획했다.

주제는 성폭력과 여성 할례문제 등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일부국가에서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에게 고통을 주는 할례에 대해 고발하는 영화도 기획하고 있다. 일부국가에서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할례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프라카의 과부들은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산다고 한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또 의료취약국가의 소녀들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정부에서 제공하는 등의 활동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세계여의사회장으로 공식 취임 후 어떤 활동에 중점을 둘 것인가?

무엇보다 의료취약국가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3년 전 한국여자의사회장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한국여자의사회 봉사단을 조직해 3년째 필리핀에서 해외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회장으로 취임하면 좀 더 활동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등 다른 나라들도 참여를 독려할 것이다.

또 다른 주요 사업계획은 가난한 나라의 세계여자의사회 가입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현재 세계여자의사회 가입국가가 46개국밖에 되지 않는다. 가입을 하고 활동하려면 회비를 매년 내야 하는데 가난한 나라는 회비를 내지 못한다. 따라서 그쪽 나라들도 가입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려고 한다.

우리나라 여자의사들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예전에는 여자인턴들이 레지던트를 지원할 때 여자를 아예 받지 않는 과들이 있었다. 특히 인기과들이 더 심했다. 외과의 경우에는 여자 전공의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외과에도 여자의사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우리 여자의사들도 더 당당해졌다. 옛날에는 대학에서도 여자의사들에 대한 제약이 많았다. 조교수를 하다가 교수를 시켜주지 않아 할 수 없이 개원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여권신장과 함께 여자의사들의 권리도 확보된 것이다. 당장 10년 전만해도 의대에서 여교수가 멀쩡히 잘 활동하다가 갑자기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

아울러 각 의과대학의 여자교수 숫자를 높이는 것도 우리의 할 일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여의사회 내에 의권위원회도 설치하고 있다. 만약 교수임용과 근무처우 등에 있어 의대에서 여자교수라고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있으면 여의사회 차원에서 도와주려는 것이다.

여의사회 활동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의사들의 단합이다. 각종 활동을 통해 의료계의 여성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여의사회는 모든 여의사들의 집합체로서 여의사들의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들을 진행하는 단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우리나라 여의사들에게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나 개선과제가 있다면?

지금 여의사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출산과 육아문제다. 특히 가임기 여성들이 의사인생에서 가장 바쁜 수련의 과정에 있다는 것은 출산과 육아에 있어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현재 상황은 여자전공의가 아이를 둘 낳고 6개월을 쉬면 전문의 지원조차 못해 재수를 해야한다. 그래서 전공의는 아기를 둘 이상 낳으면 안된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들리고 있다.

아이 한명 출산 시 3개월의 육아휴직을 받고 두 명을 낳으면 6개월의 휴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행 제도에서는 수련기간 중 6개월 이상을 쉬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그래서 차라리 이런 지경이라면 둘째 아이를 낳으면 3개월 쉴 것을 2개월만 쉬고 응시자격을 부여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2개월만 쉬면 노동법에 저촉된다. 그래서 해결이 안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다.

실제 이같은 문제로 한 전공의 부부가 사방팔방을 찾아다니다 해결이 안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한 적도 있었다. 결국 인권위에서 보건복지부와 조정해 전문의 시험은 칠 수 있게 해줬다. 이후 부족한 3개월의 수련기간은 전문의자격을 취득한 다음 다른 병원에서 추가수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것은 제대로 해결된 것이 아니다. 전문의를 취득하고 다른병원에서 추가수련을 받은 것을 어떻게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나? 결국 그 여자 전공의는 전문의 시험을 재수해서 다시 응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 문제를 확실히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해총리실에서 주최한 여성단체장 모임에서 내가 직접 개선해달라고 건의한 적도 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고 애매모호한 상태이다. 여자의사들의 출산과 육아는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출산 이후 육아도 상당한 골칫거리다. 아이엄마 입장에서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탁아소에 아이를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다.

이런 사태를 정부에서 확실히 인지하고 최대한 노력해 문제를 개선했으면 한다. 육아시설이 확충됐으면 좋겠다.

여성 해부학자, 한국여자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그리고 세계여자의사회장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올해의 교수 상’을 세 번이나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저 강의를 충실히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나에게 후한 평가를 해준 제자들한테 고맙다. 대내외적으로 많은 활동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이야기해서 내가 내적으로 교수연구활동이라면 몰라도 외적으로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해부학자이자 한국여의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한국여의사회 3대 회장 나복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어머님이시다. 현재의 길을 걷고 있는데 어머니가 어떤 영향을 미쳤나?

모든 것에 있어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는 나 자신을 어머니의 아바타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어머니는 결혼한 지 15개월 만에 발발한 6·25전쟁으로 아버지가(박경아 교수의 아버지는 경성제국대 의학부를 졸업한 박정규 씨이다)납북되자 홀로 외동딸인 나를 키웠다.

어머니는 미국 연수 시절 강의가 끝나기 무섭게 갓난아이인 나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집으로 뛰어들어갈 정도로 열성적인 분이었다. 대학교수와 집안의 가장, 또 어머니로서 어느 한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강단에서는 ‘면도칼’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날카롭게 학생들을 장악했다. 나에게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았다. 교수의 딸이라는 이유로 어떤 특혜도 받아본 적이 없다. 오히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다. 의과대학 시절 현미경이 없어 친구 집에서 현미경을 들여다보다 밤 늦게 집에 귀가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도 어머니는 끝내 나에게 현미경을 사주지 않으셨다.

(박 교수는 경기여중과 경기여고를 나와 당시 어머니인 나복영 여사가 해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해 졸업했다)

어머니는 꼭 의사보다도 교육자가 되기 위해 의과대학에 입학했고 경성여자의학전문대학 시절, 기초 해부학에 매력을 느껴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 해부학자의 길을 걸었다. 나 역시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당시 많은 사람들이 꺼려했던 해부학에 전혀 반감이 없이 흥미를 갖게 됐다. 그래서 결국 뇌신경 해부학 전문가가 됐다. (박 교수는 독일 킬대학교에서 해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의사로서, 그리고 기초의학자로서, 또 한사람의 의사로서 우리나라 의료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 우리나라 기초의학 연구환경도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돼 우리나라 기초의학자들도 세계적으로 좋은 논문도 여러 개 발표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임상 의료환경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 전까지는 기초의학자로 대학에서 학생들만 가르쳤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의료수가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매우 낮다. 개원의들이 제대로 된 의료활동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포괄수가제 도입도 지나치게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면이 있다.

정부와 의협이 합리적으로 대화하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 리베이트 문제 역시 마치 의사를 도둑취급하고 있다. 여론도 마찬가지다. 하루 빨리 좋은 의료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젊은 여의사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 젊은 여의사들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 혼자서 엄마 와이프 의사 며느리 딸 등 1인 5역을 해야한다.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역할이다보니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그래서 나는 ‘여의사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자주 강의한다.

사실 여의사들은 어려서부터 공부만 하고 의대를 졸업하고도 진료현장에서만 일해왔기 때문에 시댁과 대인관계에 매우 미숙하다. 그래서 그런지 통계에 의하면 여의사의 자살율이 일반인의 5배나 된다.

여의사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이 필요하다. 여의사들이 언제든지 여자의사 선배를 찾아가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또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물어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전에 자살한 여의사가 한 번에 세 명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는 해당 병원의 여교수한테 화를 냈다. 왜 자살한 여의사들의 멘토역할을 하지 못했냐는 것이다. 여의사들에게는 누구든지 터놓고 이야기 할 상대가 있어야 한다. 누구든지에게라도 찾아간다면 반드시 해결책이 나올 것이다.

젊은 여의사들의 문제는 같은 일을 겪었던 선배 여의사들만이 알 수 있다. 멘토링 시스템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차원에서 이번 세계대회를 계기로 여의사들을 위한 멘토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젊은 여의사들이 어떻게 도움을 구하고, 선배 여의사들도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

이미 이 문제를 주제로 두 번이나 워크숍을 치뤘다.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다. 멘토링 시스템에 대한 워크숍도 따로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에서 지원받아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박경아 회장은 이번 세계대회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듯 보였다. 실제로 그가 보여준 열정과 왕성한 활동은 이번 대회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또 이번 세계대회를 준비하면서 대한의사협회가 많이 지원해준 것에 대해 의협이나 노환규 회장에게 큰 고마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