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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중국의료시장, 막연한 기대 갖고 진출은 금물

전략부재-홍보마케팅 실패-투자자간 분쟁 등 대처 중요

국내 의료기관이 중국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건설, 운영 그리고 파생사업 모델을 명확화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한국의료수출협회에서 주최한 제1회 해외의료포럼에서 수년 간 관련업계에 몸담았던 이경일 전 상해예메디칼 총경리(현 삼성물산 과장)는 지금까지 한국 병원의 실패 원인을 ▲사업 전략의 부재 ▲고비용 구조와 홍보 마케팅의 실패 ▲진출의료기관 투자간들 간의 분쟁 등 3가지로 정리했다.

병원 수익에만 의존하는 사업구조
이 총경리는 병원 수익에만 의존하는 사업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사업 전략 부재의 원인으로 중국 현지의 임대료 상승 등 고비용 구조가 고정화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내 외국계 병원은 의약품이나 사용이 제한적이고 비용 역시 국내보다 높으며 부동산 임대료 등 각종 세금과 마케팅 부담도 크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정확한 투자자금 예측 및 자금 조달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홍보마케팅의 실패
영미 병원들이 주로 광고를 통해 시장을 개발하고 있는 반면, 마케팅 채널과 인력을 소싱하지 못하는 등 중국의료 광고 시장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고 지적됐다. 또 홍보 마케팅에 있어서도 비용부담으로 소극적인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진출 의료기관 투자자들 간의 분쟁
의사 투자 그룹들 간의 분쟁 등 이익 주체들간의 상충도 실패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사업주체 리더십의 부재도 지적됐다.

그에 따르면 무엇보다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영리사업 진출의 가장 큰 제약은 근본적으로 국내 의료법 규제로 인해, 국내 비영리 의료법인이 해외진출을 위한 SPC(유동화전문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로 개인사업자인 의사가 충분한 자금없이 소규모로 해외 투자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도 실패의 원인이다.

이 총경리는 중국진출 의료기관이 이러한 실패요인을 극복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익모델 구축 ▲전략적인 의료 브랜드 론칭전략 수립 ▲철저한 현지화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익모델 구축
그에 따르면 중국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건설, 운영, 파생사업 모델을 명확화 해야 한다.

병원수익에만 의존하는 사업구조에서도 탈피하고 중국 의료사업에 대한 비전 및 미션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략적인 의료 브랜드 론칭 전략 수립
의료 광고 시장의 정부 정책 및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정확한 예측이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또 의료관련상품을 병원브랜드로 만드는 등 간접적인 브랜드 전략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지 보험회사 협력을 통해 환자 모집을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필요
이 총경리는 의료는 서비스 업종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현지화된 전문 의료 경영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의료운영체제를 분석해 현지화 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한류와 중국인 수요만 믿고 중국 시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의료기관이 중국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확실한 리더십을 갖고 명확한 수익성과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등 철저한 브랜드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