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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人 - 뇌로 마음을 보다’

김동규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원장


신경외과 의사가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자들이라고?
신경외과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료계 3D’로 불리는 과 중 하나다. 인간의 뇌신경을 만지는 고도의 정밀함을 항상 유지해야 하면서 동시에, 한번 시작되면 보통 5~6시간, 길게는 12시간이 훌쩍 넘는 수술시간을 견뎌야 하는 극한의 체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신마비가 온 환자가 뇌수술 후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해지거나 치매인 줄 알았던 환자가 뇌수술 후 멀쩡해지는 등의 극적인 회복도 신경외과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 극적 반전으로 인해 꽤 많은 의학 드라마나 영화에서 신경외과나 신경외과 의사는 자주 등장해왔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신경외과 의사들은 대체로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자들이다. 그래서일까. 일반인들이 신경외과 의사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은 대체로 ‘지극히 이성적이고 냉정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신경외과 의사로서 40년 가까이 살아온 저자가 의과대학 시절부터 최근의 경험까지를 담은 의학에세이다. 의학 상식을 담은 교양서나 전문적인 의학교과서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신경외과 의사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신경외과라는 과 자체의 특성상 매순간 철두철미한 완벽함을 추구해야 하는 신경외과 의사의 날선 일상이 진솔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의외의 유머가 곳곳에 숨어 있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저자가 의사 생활 중 만났던 환자들과의 일화는 때론 재미있고 때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제1부 ‘I&Brain-풋내기 의사의 성장’은 저자의 의대생, 전공의, 그리고 신경외과 의사로서의 개인적인 성장기를 담고 있다.
제2부 ‘You&Brain-환자가 바로 스승’과 제3부 ‘We&Brain-약이 된 쓰디쓴 경험’은 저자가 신경외과 의사로 살아오면서 기억에 남는 환자나 질환에 대한 짧은 일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4부 ‘Together&Brain-우리 시대 의료계의 자화상’에서는 일선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느낀 의료계의 현안에 대한 저자의 문제의식과 미래를 위해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이야깃거리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저자는 말한다. “의사들은 환자 한 명 한 명을 진찰할 때 환자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생각을 한다. 병을 해결하려는 의학적인 사고뿐 아니라 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괴로움을 가늠해보려고 노력한다.”


지은이 김동규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과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세부전공은 뇌종양 수술과 방사선 수술이며 현재까지 15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의 신경외과학회에서 임원과 회원으로 활동하며 2006년 ‘The 13th International Meeting of the Leksell Gamma Knife Society’ 등 두 차례의 방사선 수술 관련 세계학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또 2009년 ‘Asian Meeting of Gamma Knife Society’ 창설을 주도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학술지 편찬과 의학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Neurosurgery’,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등 국내외 다수 신경외과 관련 학술지의 편집위원 또는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50년사’ 등 여러 권의 의학 역사 관련 책을 편찬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상을 네 차례 수상했고, ‘Practical Points in Neurosurgery’로 제53회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수상했다.

신국판 변형|288쪽|18,000원
도서문의 : 편집부 이주연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335
전화 733-8811/734-3545|팩스 735-9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