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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약가인하 영향… 상위권 처방약실적 ‘뒤죽박죽’

대웅 선두-한미 2위로 선전…동아 손실폭 커 밀려


일괄 약가인하 영향으로 처방의약품 실적 상위제약사의 순위변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이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주력품목 약가인하 여파로 동아제약이 3위로 밀려났고, 한미약품이 선전하며 2위로 올라섰다. 또 국내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부진을 겪었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12년 처방의약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대웅제약이 411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웅제약도 ‘글리아티린연질캡슐’, ‘가스모틴’ 등의 주력 품목이 약가인하 되면서 타격을 맞았지만 ‘알비스’가 처방량이 증가했고, 도입품목인 ‘세비카’, ‘바이토린’ 등의 실적 상승도 반영되면서 4000억원대는 넘기게 됐다.

국내제약사 가운데 일괄 약가인하 환경에서도 처방의약품 실적에서 비교적 선전한 회사로는 한미약품, CJ, 한림제약, 안국약품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3477억원으로 집계되면서 동아제약과 화이자 등을 밀어내고 실적 2위 자리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등 개량신약의 처방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데다 약가인하 대상 품목은 많았지만 인하율이 높지 않았던 점에서 안정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4000억원대를 넘겼던 동아제약은 주력품목의 약가인하로 직격타를 맞으며 전년 대비 실적이 20% 가까운 수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은 천연물신약인 ‘모티리톤’이 소화기관용약 시장에서 빠른 시장점유를 보이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했지만, ‘리피논’, ‘플라비톨’ 등의 대형품목이 약가인하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화이자 역시 ‘리피토’ 등 대형품목의 약가인하로 처방의약품 실적이 전년 대비 300억원 가량 줄어들며 8.2% 감소한 3279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국내사 가운데는 유한양행, 일동제약 등도 실적이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한 14.3%, 15% 떨어지며 약가인하로 인한 손실을 입게 됐다.

반면 다국적사의 경우 BMS,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각각 30.2%, 24.6%나 실적이 오르면서 상위권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BMS의 경우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출시된 ‘온글라이자’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전체 처방의약품 최대 품목인 ‘바라크루드’가 승승장구 하면서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베링거인겔하임의 경우 올해 가장 주목받은 품목들인 ‘트윈스타’와 ‘트라젠타’의 상승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트윈스타는 12월 고혈압치료제 시장 3위로 올라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트라젠타의 경우 출시 7개월만에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위력을 보이며 지난해 실적이 1590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