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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경통증, 모든 전문과 필수 연구분야

박성균 회장 “기능의학회 창설 통해 통증연구 본격화”


대한신경외과개원의협의회 박성균 회장은 현재 개원의협의회에서 신경외과개원의들이 신경전문지식을 개원가 사정에 맞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TPI, IMS, 초음파 등 신경통증분야의 연수강좌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가 거듭될수록 연수강좌의 내용이 깊이를 더해가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입소문이다. 참여인원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경외과개원의협의회는 더욱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을 많은 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연수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월 17일 백범기념관에서는 여느 때와 달리 TPI연수강좌와 함께 통증관련 클리닉 개원박람회도 같이 개최한다. 의사라면 누구나 통증조절의 기본적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경외과 전문의들 뿐만 아니라 다른 과 의사들도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기능 의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올 9월, 제15차 세계신경외과학회(WFNS)가 한국에서 개최되는데 신경외과개원의협의회에서도 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와도 많은 대화를 비롯해 공동연구과제 수행계획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설립된 의협정책자문단에 참여하고 있는 박성균 회장은 의료정책이 올바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먼저 의사들이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의료제도는 의사가 소신에 따라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의료가 발전해 국민건강이 향상되기를 위해서는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타 보건의료인들도 상생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병원에서 의무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UPS(무정전전원장치)를 의원급 의료기관에도 의무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의료가 관치행정의 채찍과 감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도 그렇게 나아가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정부의 의원급 의료기관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현재와 같은 위기에는 정부가 의료계에 대해 감시와 채찍질을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탁상행정이 아닌 의료현장에 대한 세심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성균 회장은 개원가에서 신경외과가 겪는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토로했다. 특히 신경외과 특성상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입·유지·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의료의 발전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대한기능의학회(가칭) 설립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대한기능의학회는 환자의 치유를 위해 더 이상 의사의 지식만이 중심이 되는 것을 고수하지 않는다.

현재 환자 각각의 상황에 따른 맞춤식 치료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신경외과 뿐만 아니라 각 과의 전문의들이 모여 학회 창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미네랄 등을 비롯한 신경내분비 면역체계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IMS(근육내 자극치료)에 대해 한의계가 침술에 대한 영역침범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성균 회장은 자율신경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다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IMS에 있어서는 양방과 한방의 경계가 없어져 더 이상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 회장은 사실 신경외과계에서도 한방의 침술 효과에 대해 부분적으로 인정하면서도 그 원리에 대해서는 상당히 궁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침술의 원리에 대해 규명하는 과학적 데이터가 아직 확실하게 나와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 이에 대해 그는 아마도 자율신경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MS에 대해 영역침범이라 주장하는 한의계의 오해도 (그러한 원리를) 이해한다면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경외과개원의협의회는 신경외과학회와 함께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박성균 회장은 “모든 의사들이 통증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한다며 신경외과계에서 신경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확실히 통증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한 점이 신경외과의 연수강좌를 모든 과에 개방하는 이유이자 통합의료를 연구하기 위해 기능의학회의 창설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이다.

박 회장은 기능의학회에 대해 “신경외과 뿐 아니라 모든 과 의사들을 위해 열려있는 모임이며 뜻이 있는 의사라면 어떤 과든지 막론하고 참여할 수 있다”며 “모임이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반복·유지해나가며 왕성한 활동을 통해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의학회 구성을 위한 준비는 모두 완료됐고 초대회장 역시 내정돼있는 상태이다. 그는 “이제 버튼만 누르면 되는 상태”라며 자세한 내막은 오는 3월 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회장은 “현재 개원가의 환경이 매우 열악하지만 현재의 어려움이 지혜로운 방법으로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우수한 신경외과 전문의가 더욱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