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 이하 보건의료노조)는 27일째 파업중인 남원의료원지부에서 투쟁 선포 기자회견으로 시무식을 대신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남원의료원 사측이 개악안을 제시하고 단체협약 일방해지를 통보하는 등 장기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일 낮 12시부터 남원의료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의료원 측에 즉각적인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이후 투쟁 계획을 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2월 7일 파업에 돌입해, 파업 27일째가 되도록 남원의료원 사측이 사태 해결을 위한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물론 지난 12월 30일 노동조합에 일방적으로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했다며 이는 민주노조를 파괴하려는 불법적인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기자회견은 보건의료노조가 파업 사태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사태 해결을 위해 1월 2일부터 ▲지부장의 삭발 및 단식투쟁 ▲주무관청인 전라북도에 대한 다양한 항의 투쟁 ▲중앙집행위원 및 전국사무처 간부 집중 투쟁 ▲전국 간부들이 남원으로 집중하는 전국 집중 투쟁을 비롯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009년 취임한 정석구 남원의료원장이 공공의료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무시한 채 남원의료원의 경영난을 이유로 취임 이후 매년 직원들에게 임금동결과 임금 반납을 강요해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