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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투쟁 동참해달라

경문배 대전협 회장, 서신 통해 전국 전공의들에 호소


경문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28일 “대한민국의 모든 전공의 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전국의 1만 7000명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문을 공개했다.

경 회장은 먼저 “전공의의 인권 및 복지를 위해서 앞만보고 달려왔다”며 “이제 대정부투쟁이라는 현 의사사회의 큰 이슈를 가지고 여러분께 대한전공의협의회의 투쟁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의 혼란스러운 의료계 상황에 대해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정부투쟁이 모든 의사회원들이 힘을 모아 정부를 상대로 하는 외부투쟁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갑작스럽게 전공의 대정부투쟁 설문조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2900여명 가까이 약 25%의 비율의 전공의 참여를 이루어냈다는 것에 대해 “뭉칠 수 있는 소중한 불빛을 볼 수 있었다”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경 회장은 “많은 전공의들이 교수님과 병원이 함께 동참해야한다는 것에 대해 70%이상의 찬성으로 그 필요성을 설문조사로 외쳐주었다”는 말을 전했다.

또 일부 전공의나 의사선배들이 전공의에 대해 “전공의는 이번 투쟁의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전하며 “전공의도 중요하지만 전공의 뿐 아니라 모든 의사회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참해야 하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내부의 분열과 내부의 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공의에게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것은 전공의를 총알받이로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아니다”라며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그리고, 내부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공의들의 의지에 대해 집행부가 위에서 끌어서 억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부터의 의지를 모아서 그 요구가 커져갈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일부 전공의들이 교수들을 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며 “사실 전공의들의 대다수는 교수를 좋은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고, 또한 몇몇을 제외하고 대부분 교수들은 전공의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화합과 소통을 위한 노력 없이 내부에서 적대시하는 방식의 투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 특히 “극단적으로 교수를 내부의 적으로 몰아가는 방식, 몇몇 개원의들이 이번 투쟁에 참여를 했는지 안했는지 이름적어 싸우는 방식들을 보면서 이런 방식의 투쟁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 회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제 이 대정부투쟁에 대해서 우리의 동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동력강화를 준비하기 위해 ▲전국 전공의 회원 네트워크 확립 ▲전공의 노동조합 가입 운동 ▲전공의 현안의 언론화 전략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쟁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을 당부하며 “대전협 집행부는 진정성을 갖고 일선의 전공의들의 동력을 하나씩 모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마지막으로 전국의 전공의들에게 “어떤 상황에도 분열되지 않고 집행부에 신뢰로서 큰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전하며 서신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