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 감염자의 혈액 수혈로 파동을 겪은 대한적십자사가 말라리아 등 법정전염병감염자의 혈액을 수혈한 사실이 또다시 밝혀졌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요구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난 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법정전염병환자 명단을 통보받아 약 13만명의 헌혈경력을 조회한 결과 법정전염병 감염자 549명의 혈액을 채혈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혈한 법정전염병 감염자는 549명으로 이 중 결핵 270명, 말라리아 38명, 뎅기열 3명, 렙토스피라증 1명, 브루셀라증 1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말라리아에 걸린 혈액 22유니트(22명분 혈액)가 수혈용으로 공급된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549명의 혈액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2차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해당병원과 혈액원 등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빠르면 추석연휴가 끝나는 20일 이후에나 최종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