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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경희의료원 산별현장교섭 파업직전 극적타결

임금 총액 3.5%인상, 격려금 10만원, 인력충원 등 합의

보건의료노조 경희의료원지부(지부장 조은숙, 조합원 1,500명)는 20일 파업전야제 당일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노사 양측이 임금•단체협약 및 산별요구안과 관련해 극적합의를 이뤄냄에 따라 21일부터 돌입하기로 한 파업투쟁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합의에 대해 “사립대병원 중 처음으로 논란을 거듭하고 있던 산별교섭 관련 합의를 이루면서 그동안 산별교섭에 불참해왔던 사립대병원의 2013년 산별교섭 참가와 논의의 물꼬를 텄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사 양측의 체결된 산별협약 합의서에 따르면 ▲사립대병원 발전과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 등 한국 의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 할 것 ▲2013년 단체교섭 방법에 대한 논의 구조 참여(교섭방식, 교섭의제, 교섭구조 단일화 방안 성실히 협의) ▲위 논의구조에 동의하는 병원 노사가 참여하며 오는 10월부터 첫 논의를 시작하고 월 1회 이상 회의 개최 ▲위 논의 구조에는 노사 양측이 동의하는 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약간명을 전문가로 참여시키며 필요시 노사공동 토론회, 세미나 개최 등을 골자로 한다.

노조는 “어려운 의료환경에서 ‘사립대병원의 새로운 도약’과 ‘직원존중병원 만들기’ ‘산별교섭으로의 합리적 이행’을 위해 노사가 2002년 119일 장기파업의 아픔을 딛고 서로간의 신뢰 속에 만들어낸 것으로 그동안 보건의료노조가 핵심적으로 요구해 온 산별요구안 등을 사실상 사측이 수용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단체협약에서도 결실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서를 살펴보면 ▲노사동수 인사소위원회 구성하여 인사평가제도, 적정인력산정등 논의 ▲인력 20명 충원 ▲배치전환 기준마련 ▲병동근무표위원회 운영(병동근무표를 조합원의 손으로) ▲관리자 평가제도 개발 ▲On Call 제도 개선 ▲프리셉터 활동비 지급 ▲무급휴직 확대(10년에 1년) ▲▲간호본부, 1일 8시간에 상당하는 교육•학회 참석 시 공가 인정, 보수교육비 연간 1회 한해 실비 지급 등 을 합의했다.

임금은 총액 3.5% 인상하고 일시격려금 1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경희의료원 타결은“사측의 노조무력화공세로 파업이 장기화되고있는 이화의료원과 대비되는 것으로 노사가 상호존중속에 진정성만 있다면 산별중앙교섭과 산별현장교섭 관련된 모든 것들을 합의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화의료원에 대해“산별협약, 산별교섭 거부를 핑계로 단 한번도 제대로 된 대화와 교섭에 임하지 않으며 파업이 17일이나 지속되게 내버려 두었다”고 지적하며 “경희의료원은 산별협약 체결을 통해 보건의료계 구조적 모순 타파, 빅 4병원 중심의 의료독과점 체제에서 벗어나 무의미한 증축경쟁을 중단하며 공공의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보건의료노조는 “경희의료원지부 타결이후 최우선적으로 이화의료원 파업투쟁승리에 산별적 모든 역량을 총집중할 것이며, 이어지는 산별현장교섭투쟁 승리에도 산별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번 경희의료원 타결에 대해 “직원이 존중받는 병원이 경쟁력 있는 병원’이란 대원칙 하에서 노사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밀도 높은 교섭을 통해 아름다운 타결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경희의료원의 선례는 아직 교섭중이거나 타결을 앞두고 있는 다른 사립대병원 사업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