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필수의료장비 전병원 못갖춰”

복지부, 연구결과 등급화 적용·개선방안 제시

병원에서 중환자실 운영에 따른 필수 의료장비를 보유한 병원이 거의 없는가 하면 장비 구비율이 50%도 안되는 병원이 상당수에 이른 것으로 지적,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중환자실 등급화에 따른 입원료를 산정하기 위해 심평원에 용역을 의뢰한 '중환자실 유형별 적정기준개발을 통한 등급화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중환자실(성인·소아·신생아)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중앙공급식의료가스시설 *심전도모니터 *침습적동맥혈압모니터 *맥박산소계측기 *지속적 수액주입기 등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나 100% 구비한 의료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 의하면 중환자실(성인·소아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는 413개소 병원가운데 중앙공급의료가스시설을 100% 갖춘 병원은 58.6%(242개소) 였으며, 전혀 갖추지 않는 병원은 24.5%(101개소)로 나타났다.
 
심전도모니터는 110개소(26.6%)가 100% 이상 보유했으나 장비 구비율이 50%도 안되는 기관이 144개소(34.8%) 였으며, 동맥혈압모니터(성인소아 중환자실 병상수 50% 이상,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수 10% 이상)는 28개소(6.8%)이 100% 보유하고 있었고 장비 구비율이 50%도 안되는 기관은 327개소(79.1%)였다．
 
맥박산소계측기는 57개소(13.8%)이 100% 보유하고 있었고, 장비 구비율이 50% 안되는 기관은 243개소(58.8%)로 나타났으며, 지속적 수액주입기는 76개소(18.4%)가 100% 보유하고 있었고, 장비 구비율이 50% 안되는 기관은 261개소(63.1%)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대한중환자의학회·중환자간호사회·대한신생아의학회 등에서도 의료가스시설, 심전도모니터, 지속적 주입기 등을 병상당 모두 구비해야 하는 장비로 분류한 것을 감안할 때 병원별 필수장비 구비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성인·소아 중환자실 413곳 중 병상면적이 3㎡ 미만이 1개소(0.2%), 3㎡이상~6㎡이하 139개소(33.7%), 6㎡초과~9㎡이하 140개소(33.9%), 9㎡초과~12㎡이하 67개소(21.1%), 12㎡초과~15㎡이하 27개소(6.5%) 15㎡초과~16㎡이하 6개소(1.5%), 16㎡초과~21㎡이하 8개소(1.9%), 21㎡초과~24㎡이하 4개소(1.0%), 24㎡초과 1개소(0.2%)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당 병상수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1.0 이하가 38개소(90.5%), 1.1~1.5사이가 4개소(9.5%)이었으며, 종합병원의 경우 1.0이하 65개소(30.0%), 1.1~1.5사이가 87개소(40.1%), 2.0이 45개소(20.7%), 전담간호사 없음이 10개소(4.6%)였다．
 
특히 병원의 경우 1.0 이하가 7개소(4.5%), 1.1~1.5사이가 33개소(21.4%), 2.0이 33개소(21.4%), 전담간호사 없음이 63개소(40.9%)로 중소병원들의 진료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복지부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중환자실 등급화를 위한 법적장치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석기 기자([e-mail])
200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