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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5년 내 유행 높은 뇌수막염, 멘비오 출시 의미”

노바티스 국내 첫 뇌수막염 백신 발매, 10월 접종 가능


“뇌수막염의 유행이 15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4~5년 내 유행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멘비오’의 출시는 의미가 크다”(서울아산병원 이상오 교수)

지난해 논산훈련소에서 4명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관심을 받았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이 국내에서 처음 출시됐다.

이에 따라 높은 사망률과 사지절단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치명적인 뇌수막염의 예방이 가능해졌다.

5일 열린 한국노바티스 ‘멘비오’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아산병원, 울산의대 감염내과 이상오 교수는 향후 군인, 청소년 등 고위험군의 예방접종이 점차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오 교수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초기증상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사망할 확률이 10~14% 정도로 높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에서 48시간 내 사망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살아남더라도 사지절단이나 언어장애 등 평생 중증 후유증에 시달릴 확률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을 위해 사전에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멘비오는 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간균(Hib), 폐렴구균과 함께 치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가지 주요 원인균 중의 하나인 수막구균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Hib나 폐렴구균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했지만 수막구균은 이번 멘비오가 출시됨에 따라 처음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멘비오는 수막구균 감염에 주요 원인이 되는 5가지 혈청군 중 4개 혈청(A, C, W-135, Y)에 예방효과가 있는 4가 다당질 단백 접합백신으로, 20102년 미국 및 유럽에서 허가돼 전 세계 50개국, 400만명 이상에게 접종된 대표적인 수막구균 백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기숙사나 군대 등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수막구균 유행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 모두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월 식약청으로부터 11세 이상 55세 이하의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승인을 받았으며, 1회 접종으로 4개의 혈청군으로 인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및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

노바티스 백신사업부 총책임자 손주범 상무는 “NRSO에서도 매년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감시하고 있는 법정 지정 감염병이지만 그동안 국내에 백신이 없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멘비오 출시로 국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멘비오의 유통과 공급은 노바티스 백신사업부와 국내 백신 마케팅 및 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녹십자와 한국백신이 담당한다. 10월초부터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