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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한국과 러시아간 국경없는 원격진료시대 개막

명지병원, 28일부터 러시아 U-헬스케어센터 동시 오픈

8월 28일, 러시아 환자와 명지병원 의사간 원격 화상진료 개시
관동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이 유비쿼터스 헬스케어를 통한 한국과 러시아간 원격진료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초의 한․러합작 영리 의료법인인 ‘명지국제검진센터’는 지난 28일 오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에 위치한 명지국제검진센터와 경기도 고양시 소재 관동의대 명지병원에서 U-Healthcare Center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원격 화상진료를 시작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과 이양구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쿠즈네초프 블라디미르 러시아 연해주 보건국장, 경기도 고양시 관동의대 명지병원에서는 김세철 병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서로 화상 통화를 통해 인사를 나누며 U-Healthcare Center가 개통됐다.

이어 명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간 러시아 라이사 슈르첸코씨와 명지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신혁재 교수를 비롯, 3명의 환자와 교수들이 U-Healthcare Center에서 차례로 원격 화상 진료를 실시했다.

향후 한․러 의료관광증진을 위한 명지국제검진센터 U-Healthcare Center는 명지병원과 러시아 연해주 모자병원간 환자상담을 통한 의학교류와 함께 검진 결과상 유소견자들은 물론, 한국으로의 의료관광을 희망하는 러시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첨단 장비를 통한 화상 원격진료를 실시하게 된다.

명지병원은 “한국에서 수술과 진료를 받고 돌아간 러시아 환자들의 원격진료가 가능해, 이들이 경과 관찰을 위해 재입국해야하는 불편함과 경비부담이 크게 해소된다는 장점이 있어 의료의 한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U-헬스케어센터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우 1,785㎡ 규모의 한국형종합건강검진센터인 명지국제검진센터 1층에 66㎡ 규모, 한국은 명지병원 본관 1층에 50㎡ 규모이다.

명지병원에 따르면 두 곳에는 환자가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고화질 영상통화 장치를 기본으로 각종 검사결과 및 영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첨단 장비 등이다.

특히 환자의 증상에 따라 여러 명의 의사가 한자리에 모여, 한명의 환자를 동시에 진료하는 살아있는 다학제 진료 구현이 가능해졌다. 또한 통신인프라가 열악한 러시아 현지 사정을 감안하여 1MB의 대역폭으로도 국내와 유사한 속도의 통신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채택했다.

지난 28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U-Healthcare Center 개통식에는 이왕준 이사장과 나탈라폴레슉 연해주 주립클리닉센터(모자병원) 원장을 비롯해 이양구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쿠즈네초프 블라디미르 러시아 연해주 보건국장, 김한일 코트라관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했다.

당초 이원 생중계로 가질 예정이었던 동시 개소식은 현지 사정으로 오는 9월8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APEC정상회담 이후로 연기됐다.

이왕준 이사장은 “러시아 병원과의 의학 및 환자 교류는 물론 현지에서 수준 높은 검진을 통해 찾아낸 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원격진료 등을 실현, 러시아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오는 9월초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개최되는 APEC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러간 최대의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쿠즈네초프 블라디미르 연해주 보건국장은 “연해주에서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고급건강검진센터 설립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속한 진료가 가능한 U-Healthcare Center가 문을 열어, 한·러간 의료교류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관동의대 명지병원은 지난 6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해주 모자병원과 합작 의료법인을 설립, 명지국제검진센터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최초의 한․러 합작의료법인으로 알려진 명지국제검진센터는 1785㎡ 규모의 한국형종합건강검진센터로 올 하반기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명지국제검진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러시아에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검진센터 이외 고급형 종합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검진기관이 된다”고 전했다.

한․러 합작법인인 명지국제검진센터는 명지병원과 연해주 모자병원이 50: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초기 투자금은 양측이 합쳐 모두 1,000만 달러 규모다. 투자는 연해주 모자보건병원 측이 건물과 인테리어 및 집기 등의 시설과 함께 현지 인력을 제공하고, 명지병원은 주요 장비와 검진 운영 노하우, 서비스 수준 유지를 위한 교육과 훈련 등을 담당한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설계와 공사에 들어간 명지국제검진센터는 인테리어 공사와 집기 구비 등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조만간 MDCT를 비롯한 첨단 장비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