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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일산백병원 1시간 30분간 전기 끊겨…사고 모면

중환자 이송, 응급실 UPS까지 차단돼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전국적인 폭염으로 전력공급이 늘어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대형병원의 전기가 끊겨 응급실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사태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새벽, 경기도 일산 백병원은 1시간 30분 동안이나 전기가 끊겨 응급실이나 병동의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큰 불편과 불안을 겪었다.

전기의료장비가 많고 전산으로 병원업무를 관리하는 등 전력공급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병원들은 이런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전력 장치인 무정전전원장치(UPS)를 구축해놓는다.

다행히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의지하고 있는 중환자실의 중증환자들은 무정전전원장치를 통해 호흡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응급실과 입원실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무정전전원장치까지 작동하지 않아 20분간 전력공급이 차단됐다.

할 수 없이 긴급한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고가 접수되고 긴급히 복구반을 투입시킨 한국전력공사는 전기가 끊긴지 1시간 30분만에 자체발전기를 가동시켜 전력공급을 정상화시켰다.

한전측은 변전실 설비인 부하개폐기(LBS)가 고장 나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병원의 전력공급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700병상수의 대형병원에서 전력공급이 차단되는 사태를 겪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다른 대형병원 시설팀에서 근무하는 A씨는 “부하개폐기(LBS)가 고장나 정전이 발생한 것을 봤을 때 정기적으로 실시해야하는 무정전전원장치 작동테스트를 소홀히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