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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4일은 제1회 콜레스테롤의 날” 계몽전

지질동맥경화학회, 환자·일반인 지질검진등 이벤트

최근들어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심혈관계 질환인 협심증의 발병이 4배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의료계는 오는 4일을 제1회 ‘콜레스테롤의 날’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 잠실 올림픽공원 피크닉 장에서 환자 및 일반인 대상 무료 지질 검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관상동맥 질환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일선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콜레스테롤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국민들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최근 고지혈증에서 비롯되는 관상동맥 질환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현재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으로 되어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투여 인정기준에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포함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순환기학회가 2004년 10월 설문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중 자신의 혈압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45.2%에 달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2.9%에 불과, 사실상 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콜레스테롤에 무관심이 없다 보니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콜레스테롤은 몸의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중요한 물질로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 합성에 도움을 주며, 음식물이 소화 흡수되는 데 꼭 필요한 담즙산의 구성물질로 알려져 있다.
 
2001년에 발표된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에 따르면 총 콜레스테롤은 200㎎/㎗ 미만, LDL 콜레스테롤은 100㎎/㎗ 미만, HDL 콜레스테롤은 60㎎/㎗ 이상이 최적이다.
 
특히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관상동맥질환 계통의 가족력, 흡연, 당뇨병 등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좀더 엄격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위험도가 극히 높은 사람은 LDL 콜레스테롤을 70㎎/㎗ 이하로 강력하게 조절해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30세 이상의 모든 성인은 매년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아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을 10% 낮추면,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20%, 심근경색 발생률은 17% 정도 낮아지며, 심근경색증,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 관상동맥경화증 관련 사고도 23%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의료계는 관상동맥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히는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콜레스테롤 기준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최근 고지혈증에서 비롯된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현재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으로 된 고지혈증 치료제 투여 인정기준을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포함하기로 지침을 마련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을 촉진하기 때문에 위험하며, HDL 콜레스테롤은 혈액·조직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지혈증 치료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이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식생활 서구화 등으로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가 10년마다 10㎎/㎗씩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1㎎/㎗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 발생위험은 2~3%까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총 콜레스테롤 200㎎/㎗미만, LDL 콜레스테롤 100㎎/㎗ 미만, HDL 콜레스테롤 6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건강보험 규정은 고지혈증 치료제 투여 기준을 총 콜레스테롤 수치로 설정하고 있으며, 치료 시점 권고치도 높게 책정되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학회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 지침에 따라 관상동맥질환이 있던 환자나 이에 상응하는 환자는 LDL 100㎎/㎗ 미만을, 위험요인이 2개 이상이면 130㎎/㎗ 미만, 위험요인이 없거나 1개면 160㎎/㎗ 미만을 목표로 하도록 일선 의사에게 적극 권고할 계획이다.
 
한편 지질동맥경화학회 박영배 이사장(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은 “미국과 유럽은 LDL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공식을 실제 치료에 적용토록 권고하는 추세”라며 “이번 지침은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경화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