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혈당강하제가 당뇨병환자의 심혈관 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어서 전세계 의료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국적 제약기업인 ‘일라이 릴리’사는 1일 대규모 당뇨병 임상 연구인 “PROactive (PROspective pioglitAzone Clinical Trial In macroVascular Events)” 공식 웹사이트(www.proactive-results.com)를 오픈하고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제4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발표될 연구 결과를 오는 13일 0시(현지시각 12일 17시)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한다고 발표했다.
PROactive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인 ‘액토스’가 고위험 제 2형 당뇨병환자들의 심혈관 질환 이환율과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에 관한 대규모 임상 연구로 지난 4년간 유럽 19개국에서 5238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PROactive 연구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동안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미세혈관 합병증 감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발표 되었으나 제 2형 당뇨병환자의 사망과 보다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심혈관 질환 합병증에 대해서는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효과가 아직 임상연구를 통해 증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액토스는 같은 TZD(Thiazolidinedione)계열 치료제임에도, PPAR-γ(감마)에만 작용하는 다른 TZD 약물과는 달리 PPAR-γ외에 PPAR-α(알파)에도 작용해 TG(중성지방)와 HDL(고밀도지단백질)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 때문에 당뇨병환자의 심혈관계 위험 인자의 교정에 있어 특히 기대를 모아온 약제이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는 “심혈관 질환이 제 2형 당뇨병환자의 주요한 사망원인이지만, 기존의 경구용 혈당 강하제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지에 관해서는 결정적인 증거들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이번 PROactive 연구를 통해 액토스가 심혈관 질환 이환율과 사망률을 감소시킬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제 2형 당뇨병환자의 치료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유럽당뇨병학회 총회 참석이 불가능한 전세계 의료진들도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구 결과를 접할수 있도록 한 이번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며, 그만큼 연구 결과에 대한 PROactive 연구위원회의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9월 12일 오후 11시에 PROactive 공식 웹사이트(www.proactive-results.com)를 방문하면 임상시험 결과를 생중계로 볼수 있으며 한국릴리 홈페이지(www.lilly.co.kr)를 통해서도 결과를 접할 수 있다.
액토스는 지난 1999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전세계 당뇨병 치료제 중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2003년 출시됐다.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