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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세브란스병원이 ‘위암 1등급’서 제외돼 ‘눈길’

일부상급 수술사망률 통계에 당혹…간암 1등급 없는 곳도

위암 수술사망률 1등급에 서울 상급병원에서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이 위암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심평원이 발표한 ‘위암·대장암·간암 수술사망률’ 평가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위 상급병원인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위암 수술사망률(암 수술 후 입원 중 또는 30일 이내 사망한 비율)에서 상위 상급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제외됐다.

상급병원 중 또 위암 수술사망률 1등급에서 제외된 병원은 경기도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에서는 상급병원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인제대부속상계백병원, 조선대병원이 2등급을 받았다.

간암에서는 상급병원으로 충북에서 충북대병원, 광주에서 조선대병원이 2등급을 받았다. 이대부속목동병원, 한림대부속춘천성심병원,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 전남대병원, 인제대부속상계백병원 등은 등급제외 판정을 받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위암과 대장암에서, 조선대병원은 대장암과 간암에서 2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급에서는 ▲위암 49개 ▲대장암 72개 ▲간암 19개 병원이 1등급을 받았는데 강동경희대의대병원·강동성심병원·건국대병원·서울보훈병원·원자력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카톨릭대인천성모병원·건양대병원·울산대병원·카톨릭대성빈센트병원·고대안산병원·국립암센터·건보공단일산병원·분당차병원·한양대부속구리병원·양산부산대병원·전주예수병원 등이 3개 분야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병원급에서는 위암 1등급에 서울양병원·드림병원·부산의료선교회세계로병원 등 3개 병원이, 대장암 1등급에 대항병원·서울양병원·양병원·서울송도병원·한솔병원·새항운병원·안락항운병원·부산의료선교회세계로병원·드림병원 등 9개 병원이 받았다. 간암 1등급에 병원은 없었다.

이중 서울양병원·부산의료선교회세계로병원·드림병원은 위암과 대장암에서 1등급을 받았다.



지역·질환별 편차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제주·충북·전남·경북·광주에서는 모든 종별을 통틀어 간암에서 1등급을 받은 병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에서는 병원급에서 간암 1등급이 전무했으며, 부산·대구·강원은 종병 이하에서 간암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는 위암에서도 병원급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위암의 경우 221개 병원중 107개 병원이 연간 10건 이상의 수술을 진행했는데 이가운데 14개 병원을 제외한 93개 병원이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 구간의 상한치보다 낮은 1등급을 받았다.

대장암은 291개 병원 중 138개 병원이 연간 10건 이상의 수술을 진행했는데 16개 병원을 제외한 122개 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감암의 경우는 수술기관이 115개소로 가장 적었는데 이중에서도 62개소 만이 연간 10건 이상의 수술을 진행했다. 그 가운데서도 56개소만이 1등급을 받았다.

이번 통계는 암 수술사망률 평가는 발병률이 높은 위암, 대장암, 간암 3항목을 대상으로 2010년 1년간 3개 암 수술 실적이 있는 302개 병원의 진료기록을 수집해 진행됐다.

암 상병별로 1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은 위암 93개, 대장암 122개, 간암 56개였다. 위암·대장암·간암 중 3개 암 모두 1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은 51개였고, 2개 암이 1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은 38개였다.

한편 이번 발표된 결과에 대해 병원계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통계가 생존률이 아닌 사망률이라는데 국민들이 오해할 가능성이 있으며, 2010년 급여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로봇수술 등의 비급여는 제외돼 통계를 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 중증도 반영 및 보정이 어떻게 된지 공개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상급병원의 경우 한 질환에 대해 1등급을 받지 못했는데 병원측에 따르면 해당 질환에 대한 5년 생존률이 국내평균은 65%대 인데 반해 해당 병원은 71%대의 높은 생존률을 보이고, 수술 건수 역시 타 병원에 비해 월등히 많음에도 1등급을 받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확한 기준제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등급의 차이가 적은 인원만으로도 바뀔 수 있고, 희망이 없음에도 여러 병원을 돌다 최종적으로 찾은 병원에서 가망 없다 이야기해도 환자가 수술을 요청하면 의사로서는 일말의 희망을 기대하며 수술을 해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사망률에 넣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