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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지방 대학병원의 반란, 1000병상 도전

계명대-조선대-전남대 신·증축 붐…서울 발길 되돌리기

지방 소재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신축·증축을 통해 1000병상 규모의 몸집 불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이는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을 먼저 찾는 지역 환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방편인 한편, 지방 우수 인재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먼저 계명대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차순도)은 지하 5층 지상 20층, 1033병상 규모의 새 병원 건립 시공사로 대우건설과 신흥건설, 세원건설의 컨소시업을 최종 낙찰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제2의 도약, 새로운 100년, 글로벌 동산의료원’을 목표로 하는 새병원은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료시설부지(대지면적 4만228.4㎡)에 2010년 개강한 의과대학, 간호대학 및 의과학연구동, 약학대학을 유기적으로 연결된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과 함께 국내 병원 최초로 미국에서 인정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선대병원도 1000병상 규모의 제2병원 건립에 본격 나섰다.

조선대병원은 새로 짓는 병원의 연면적을 현재 병원보다 2배 정도 넓게 확보해 환자의 편의시설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한 병원 신축을 계기로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개원에 앞서 국내외 선진 병원에 의료진을 파견해 신기술을 배우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조선의대를 졸업한 우수 인력이 수도권으로 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역민 의료비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KTX 영향권 주요도시의 의료비 현황'에 따르면 광주는 수도권 입원 및 외래환자 이용률이 각각 13.2%, 19.7%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민영돈 병원장은 “개원한 지 40년이 넘은 만큼 병원이 오래되고 비좁아 신축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됐다”며 “서비스 개선과 최고의 의료를 제공할 여건이 마련된 만큼 호남지역 최고의 병원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원장 송은규)도 지난해 개원 100주년을 맞아 오는 2022년까지 현재의 병원과 의과대학 부지에 병상수 1,004개, 수술방 30개 규모의 대형건물을 건설하는 등 특화된 의료복합시설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아직은 전임 원장이 밝혔던 구상 수준이다”며 “정부의 의지와 예산 확보 등이 중요한데, 현재까지는 구체적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