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영문명칭이 ‘Korean Medicine’으로 바뀐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지금까지 ‘Korean Oriental Medicine’으로 사용해 왔던 한의학의 영문명칭을 ‘Korean Medicine'으로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개최된 제57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한의학 영문 명칭에 대해 논의됐으며 현재 혼용되고 있는 ‘Korean Oriental Medicine(약칭 KOM)’과 ‘Oriental Medicine(약칭 OM)’을 ‘Korean Medicine(약칭 KM)'으로 변경키로 의결했다.
한의사협회가 영문명칭을 ‘Korean Medicine(약칭 KM)'으로 변경하게 된 배경은 ▲고유의 임상 및 학문체계를 갖추고 있는 한의학(韓醫學)의 영문명칭을 변경함으로써 한의학의 주체성을 제고하고 ▲차별화된 영문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세계 전통의학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한의학의 국제적 브랜드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와함께 ▲이미 WHO와 보건복지부에서는 한의학의 공식 영문명칭을 ‘Traditional Korean Medicine(TKM)’으로 사용하고 있고 ▲국제학술지에 서도 ‘Korean Medicine’ 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도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현재 세계 전통의학시장은 중국의 중의학, 인도의 아유르베다, 일본의 캄포, 베트남의 월의학 등 국가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한의학이 셰계 전통의학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안정성 및 유효성 확보와 함께 차별화된 명칭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 내용을 공표한 후, 국내외 관련 단체에 안내문을 발송해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에 따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