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1600병상 마스터플랜, 첫삽 뜬다

1단계 150병상 증축ㆍ2차년도 600병상 규모 연구센터 등 건립

고대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이 1600병상 규모의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마스터플랜을 달성하기 위한 첫 발을 디뎠다.

고대구로병원 김우경 원장은 5일 열린 간담회에서 "마스터플랜 1단계로 장례식장 상층부 6개층 증축을 통해 연구시설과 150여 병상을 확대한다"며 "이어지는 2차년도 중점추진 사업으로는 철골주차장 부지와 연구동을 각각 300병상 규모의 산학연구센터와 특성화병원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고대 구로병원은 마스터플랜 1단계로서, 지난 2년간 기획ㆍ추진해왔던 병원증축공사를 올해 시행한다. 이미 증축기반공사가 돼 있는 현 장례식장 건물 상층부에 지상 6개층을 더 올려 병원 내 일부 연구시설을 옮기고, 연구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시설이 옮겨진 기존 병원건물에는 150여병상과 진료 및 검사실, 고객쉼터 등을 확충해 진료ㆍ검사ㆍ입원대기시간을 줄이는등 양적ㆍ질적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2차년도 중점 추진사업은 현재 철골주차장 부지에 300병상 규모(지하 4층, 지상 10층)의 혈압ㆍ당뇨ㆍ간ㆍ소화기ㆍ신장 등 만성질환 전문병원과 산학연구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어 현재 연구동은 경증 수술환자들이 하루만에 진료와 검사, 수술과 입퇴원을 받을 수 있도록 300병상 규모의 특성화 병원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것.

이로써 신관과 본관은 다학제진료의 메카로 발전시키면서 진료와 연구, 산업이 집중되는 1600병상 규모의 메디컬 콤플렉스로 조성한다는 게 마스터플랜의 골자다.

실제로 고대구로병원은 유방암 갑상선암 등 암환자들의 다학제 진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 하기위해 다학제진료를 위한 공간을 만들도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우경 원장은 "양적인 팽창도 필요한 이유로는 먼저 지역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라면서 "서해안 지역의 인구가 늘고 중국인 환자들도 증가하는만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IT 첨단산업과 유통, 문화 단지 개발이 한창이고, 인천국제공항과 서해안고속도로, KTX 등 지리적 이점이 있으므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발휘할수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시행이 확정된 1차마스터플랜 이후의 과제들 역시 이미 병원 내에서 타당성 있는충분한 근거와 잠재력을 확보한만큼, 의료원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김우경 원장은 이같은 양적 확대 계획을두고 "규모에서 경쟁해 따라잡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업적이나 교육ㆍ진료의 질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있다는 것이다.

일일 환자 5000명, 최근 3년 간 SCI논문 700여편, 병상가동률 90%상회, 교수연구실 추가확보, 행정부서와 연구실 업무환경 개선,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1등급 등 주요평가에서 받은 우수한 성적, 이처럼 고대구로병원은 병원경쟁력 강화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는 "높은수준의 진료를 제공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도약, ITㆍBTㆍHT 등 학제간 융합연구의 활발한 추진 등을 위해서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이번마스터플랜"이라면서 "내년이면 개원 30주년을 맞는만큼, 제2의 개원에 맞먹는 변화와 혁신으로 다시한번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