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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경만호, “37대 회장선거 출마 안한다”

회원 상대 모든 민형사 소송도 취하…내부고발 악순환 없애

이번 선거에서 경만호 회장의 제37대 회장 선거 출마 여부가 최대의 관심인 가운데 경만호 회장이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 회장이 불출마를 결심한 것은 그동안 불거졌던 내부고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또, 경만호 회장은 이제까지 진행됐던 회원 상대 민형사상 소송도 취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 회장은 5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사실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며 "당초 생각은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인 경만호의 명예회복이 아니라 의협, 나아가 의료계 전체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출마해 회원의 재신임 여부를 묻고 싶었다"면서 "회원의 재신임이야말로 법원의 판결을 뛰어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명예회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그동안 재출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경 회장은 "출마를 고심한 또 하나의 이유는 내부고발세력의 발호를 끝장내버리기 위해서였다"고 토로했다.

경만호 회장은 내부고발은 의협이 이익단체로서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행한 일을 외부의 잣대로 재단해 법정으로 끌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 일반의 정의에 비춰보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나 의료계의 이익을 중심에 놓고 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 한 일들을 문제 삼은 것"이라면서 "의협의 발목을 잡고 늘어진 것이며, 의료계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자해행위"라고 간주했다.

경만호 회장은 이런 내부고발에 따른 재판부의 유죄 판단이 의협 최고의결기구인 대의원회와 감사단의 권위를 추착시킨 것이라고 성토하며, 의료계 전체로 봐서 큰 손실을 초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출마여부에 대한 고민 끝에 경만호 회장은 불출마를 선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출마해 재신임을 받는다 해도 내부고발이 종식되기보다는 오히려 되풀될 것을 우려했다"며 "내부고발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상대를 응징하기보다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경 회장은 이어, "회원을 상대로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 소를 취하하겠다"면서 "내부고발로 인한 의료계의 분열과 갈등은 저희 36대 집행부를 마지막으로 종식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피력했다.

또, "이제 내부고발로 인한 논란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며 "모든 멍에는 짊어지고 가겠다. 이를 계기로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메워 의료계가 하나로 결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

경만호 회장은 차기 집행부인 37대 집행부에서는 회원들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당부한 뒤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더 이상의 집행부 흔들기는 없어야 한다"며 "부족한 점은 질책하시되 집행부 자체가 흔들리는 사태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