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오늘(15일) 오전 긴급이사장단회의를 소집하고, 일성신약 윤석근 사장이 차기이사장 출마의사를 밝힌데 대해 논의한다.
당초 이사장단은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을 재추대하기로 잠정확정한 상태였다. 그러나 중견제약사 오너 및 2세들이 윤 사장을 새로운 이사장으로 추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제약협회 이사장 선출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날 자리에서 이사장단은 16일 최종이사회에서 류덕희 회장 재추대안건을 상정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최종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긴급 소집된 이사장단회의라는 점으로 미뤄, 류 회장의 거취가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그간 류 회장이 만장일치 추대가 아닌 다른 후보와의 경선방식으로 전개될 경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만큼 당사자의 의견이 결과를 좌우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사장을 추대한 쪽에서는 경선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약가인하 소송 등 주요 현안을 앞둔 상황에서 이사장선출을 두고 자칫 제약업계 내부의 갈등으로 비춰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사장단에 속한 제약사 CEO는 “중견제약사 오너들이 새로운 인물을 후보로 추대한것에 대해 유감스럽다. 이사장 선출을 두고 업계가 갈등을 겪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을 추대한 쪽의 제약사 CEO는 “일각에서 중견 또는 중하위 회사들의 반란이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현 이사장단이 역할을 잘해왔지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면에서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사장단이 류 회장의 재추대를 결정할 경우 23일 열릴 정기총회에서 재추대 안건에 대한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