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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출장검진 극성 피해 심각…이대론 안돼

제대로된 검진 안돼…보건소 등 국가 기관으로 제한둬야

출장검진을 보건소 등 국가기관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무리한 출장검진은 정확성이 떨어져 제대로된 검진이 안돼 결국 의료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

지난 7일 경남 의령군 봉수면 죽전리 마을회관으로 노인 대상 건강검진을 하러 가던 병원 승합차가 다리 아래로 추락해 의료진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에 일부에서는 상업화되는 출장검진에 대해 비판하면서, 출장검진기관을 보건소 등 국가기관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장검진은 교통 등이 나쁜 의료취약지역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국민들에게는 편리함을 주면서 국민의 건강을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출장검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의료기관과 관련 단체가 증가하면서 장거리 출장검진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났다.

장거리 출장검진은 하루 동안 최소 200명의 환자를 봐야 이윤을 추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돌 정도여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이 됐다.

혈액검사는 보관과 운반에서 문제가 발생해 검진의 정확성이 떨어지는데다 하루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을 검진하다보니 단순 진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섬이나 산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면 단위에서도 의원이 운영되고 있고, 기초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장검진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A 개원의는 “단순 진찰만 하는 출장검진보다는 주치의와 다름없는 면 단위 의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환자 본인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 의원이 없는 곳이 드문데 굳이 출장검진을 운영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분별한 출장검진은 의료의 질을 저하시키고, 형편이 어려워 참여한 의료진들의 생명을 갉아먹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B 개원의는 “출장검진뿐만 아니라 출장예방접종 등은 보건소나 국가기관에서 할 수 있게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면서 “기회주의적으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하는 출장검진은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또 “무분별한 출장검진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출장검진의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면서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병·의원으로 내원해 검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