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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일반약 구매 불편문제에 심야 당직의원제라니?

의협 “심야 당직의원제·공공진료센터 개설 안될 말”

의료계가 약사회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심야 당직의원제 및 공공진료센터 개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지난 6일 심야 당직의원제 및 공공진료센터 개설 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은 이번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는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에 대한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것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약사회가 최근 심야 당직의원제 및 공공진료센터 개설 등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의 핵심과는 벗어난 주장을 하며 쟁점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호 의협 의무이사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일부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이뤄지더라도 심야 당직의원 운영으로 인근 야간약국의 활성화를 도모해 편의점 등으로 들어갈 의약품 품목의 확대를 막겠다는 전략적 행보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약사회의 주장은 국민 의약품 불편 해소라는 정책의 근본 목적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별개의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의 대안인 것처럼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

대한상공회의소가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관한 소비자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안전성이 확보된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에 대해 찬성했으며,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정책은 국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수립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재호 의협 의무이사는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심야 당직의원제나 공공진료센터 개설로 인한 전문의약품 처방의 편의성이 아니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된 일부 일반의약품 구매의 편의성"이라고 사안의 초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약사회가 진정성을 갖고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심야 당직의원제를 주장하는 것이라면 최소한 영유아, 장애우, 노인, 거동불편자 등을 대상으로는 휴일 및 야간시간에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조제를 One-stop으로 하는 방안에 적극 찬성할 의향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일갈했다.

한 개원의는 “심야에 국민들이 일반의약품 구매 불편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약국외 의약품 판매문제에 전문의사의 진료문제를 왜, 끌어들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물귀신 작전(?) 치고는 유치하다”고 반발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찬세미나 발표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이미 474개소의 응급의료기관과 야간 및 주말 진료를 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 등이 구축돼 있다.

또, 지난해 감기 등으로 휴일과 야간에 병·의원을 이용한 건수는 약 970만 건으로, 공단에서 지급된 금액만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