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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소병원 여전히 수술예방 차원 항생제 사용 많아

지난 4년간 사용량 대폭 감소…병원간 차이 커

2007년이후 수술 감염예방적 차원의 항생제 사용에 대한 병원계의 개선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병원계에서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는 항생제사용량, 수술건수, 개선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선정한 11개 수술을 대상으로 수술시 감염예방목적으로 항생제를 어떻게 얼마나 쓰는지에 대해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수술할 때 예방적으로 항생제 사용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전체 병원감염 중 2~3번째로 많은 감염인 수술부위감염을 예방해 감염으로 인한 치료비용 및 입원기간을 줄이고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문제를 줄일 수 있기 때문.

2005년 수술시 항생제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술 전 1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11.1%, 24시간 이내 중단 비율 0.2%, 평균 투여일수 12.3일, 병용투여율 42.3%, 3세대 세팔로스포린투여율 68.7% 였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수술부위감염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률 증가에 대한 관리대책 일환으로 2007년부터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평가는 항생제 최초투여시기, 선택, 투여기간 등 3개 영역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모든 평가영역이 개선돼 항생제 사용량도 크게 줄었다.

심사평가원의 결과에 따르면 최초투여시기는 평가 이전인 2006년 23.6%에서 2010년 평가결과 80.7%로 가장 많이 개선된 영역으로 분석됐다.

항생제 선택은 예방적 항생제로 권고되지 않는 항생제인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열 항생제 투여율은 평가이전 68.4%에서 2010년 19.3%로 감소했고,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 투여율은 평가이전 48.5%에서 2010년 7.0%로 감소했다.

또,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사용하는 비율도 84.4%에서 29.5%로 크게 감소했다.

투여기간은 수술 후 감염이 없는 경우 수술 후 투여일수는 퇴원시 항생제 처방율의 감소와 더불어 11.5일에서 5.8일로 약 50% 줄었다.

투여일수 및 바람직하지 않은 항생제 사용감소로 인해 기존평가대상수술의 수술건당 항생제 사용량은 평가이전인 2006년에 비해 41.1% 감소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2010년부터 평가를 시작한 신규평가대상수술 역시 전년도에 비해 35.9% 감소했다"며 "평가대상수술이 평가하지 않는 비평가대상수술에 비해 항생제 사용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3개 평가영역을 종합한 결과 90% 이상이 104기관(24.9%), 80~90% 미만이 44기관(10.5%)이었으며, 30% 미만은 48기관(11.5%)이었다.

30% 미만 기관 중 종합병원이 12기관, 병원이 36기관이었다.

즉, 전반적으로 뚜렷한 개선 결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일부 중소병원의 결과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이런 하위기관의 질 개선을 위해 그간 병원평가 결과의 공개, 맞춤형 질향상 컨설팅 등을 실시했다"며 "내년부터는 최우수기관 및 향상기관은 인센티브를, 하위기관은 디스인센티브를 주는 가감지급사업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향후 평가대상수술을 11개 수술 외에 해당수술 전체로 확대 할 것"이라며 "예방적 항생제 평가에서 수술감염관리 평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