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슬관절 전치환술 환자들이 수술 전, 내과적 동반질환과 복용약에 대한 체계화된 평가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태균ㆍ이정하ㆍ장종범(분당서울대)ㆍ성상철(서울대)ㆍ정병준(KS병원)ㆍ서은석(국립의료원)ㆍ고인준(서울성모) 연구팀은 최근 열린 정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체계적인 수술 전 평가를 통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동반질환을 찾아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인공슬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노인이라 더 많은 내과적 동반질환을 갖고 내복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데 착안, 체계화된 수술전 평가를 통해 슬관절 전치환술 전에 환자가 알지 못했던 동반질환을 새로 발견하는 경험이 종종 있었다고 연구 동기를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인공슬관절 전치환술을 받기로 예정된 환자 459명을 대상으로 체계화 된 수술 전 평가를 시행했다. 이 평가를 통해 알게된 슬관절 전치환술 환자의 내과적 동반질환과 내복약의 빈도 유형을 같은 연령과 성별로 짝지운 459명의 지역사회 대조군과 비교했다. 비교기준은 동반질환과 내복약의 빈도와 유형이다.
그 결과, 인공슬관절 전치환술군에서는 409명(89%)이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내과적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중 129명(20%)은 3개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동반질환은 고혈압(70%)이었으며 당뇨(22%), 고지혈증(20%) 순이었다.
특히 체계화된 수술 전 평가를 통해 84명(18.3%)이 새로운 동반질환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고혈압과 당뇨는 인공슬관절 전치환술군에서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유병률이 높았고 관상동맥질환과 고지혈증도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내과적 동반질환의 수가 인공슬관절 전치환술 후 급성 신부전의 발생ㆍ수혈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당뇨는 수술 후 섬망의 발생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공슬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하는 환자들은 내과적 동반질환과 내복약으로 인한 유병률이 대단히 높았고 동반질환이 많을수록, 당뇨는 그 자체로 더 많은 합병증 발생과 관련이 있었다”며 “체계적인 수술 전 평가를 통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동반질환을 찾아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