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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김린 내정자, 재단과의 관계-인사문제 방향 공약

비상시국 인식, 리더로서 가치공유하고 고취시킬 것 다짐

비상시국을 같이 인식하고 리더로서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제시, 고취시키는 게 의료원 발전의 첫 번째 답이다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내정된 김린 교수는 고대의료원 발전의 첫 걸음을 이와 같이 정의했다.

의료원 발전이 정체되고 내부분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두 번의 의무부총장 인선이 좌초, 세 번째 의무부총장 내정자가 된 김린 교수가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는 무엇보다 의료원의 목표설정과 방향성 제시를 통해 조직구성원이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봤다.

따라서 리더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구성원에게 이를 고취시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의료원 발전의 첫 번째 답이라는 것.

리더십에 대해 그는 “조직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야 하며 섬김의 자세로 가야한다. 또 하나는 바로 자리를 두려워 할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태에서 보듯이 리더십이 잘 돌아가지 못하게 주변에서 흔든다면 결국 의료원은 발전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따라서 리더십이 바로서면 대학과 재단, 의료원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으며,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

김린 교수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해 제도와 사람을 꼽았다.

그는 우선 제도가 그간 의료원과 재단과의 갈등을 불러일으켰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이전에도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이 분리당하는 일이 있어 피켓시위를 한 적이 있다. 재단에서 자꾸 장악하고 간섭하려는 게 문제”라며 “재단이란 존재가 법적으로도 무한책임을 지는 조직이기 때문에 컨트롤 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거라 생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의료원이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보니 화가 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단이나 본교 쪽에서 의료원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는다. 재단은 궁극적으로 책임을 지는 실체이므로 재단의 의지만 있었다면 그간 발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재단과의 관계를 배척하는 것이 아닌 상호협력과 소통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교수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가 중요하다. 총장님과 함께 발전위원회를 구성해서 함께 가는 것이 검토해 볼만한 문제”라며 “아무리 재단을 비난하더라도 우리학교의 재단이다. 그분들과 함께 갈수 있는 신뢰감을 형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교수들이 가장 관심 있어하는 인사문제와 관련, "논공행상은 안된다"며 일축하고 "인사에서는 신뢰감과 공유할 수 있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간 의료원 내 주요 보직자 인사에서는 제한된 인맥에서 사람을 찾다보니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김린 교수는 “중요한 것이 소통이다. 언제든 들을 준비가 돼있으며 이것만은 자신 있게 약속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린 내정자는 앞으로 3개 병원에서 정견발표를 가지게 된다. 오는 30일에는 의무부총장에 대한 선거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