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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암환자, 병원보다 가정서 돌봄 ‘선호’

최귀선 연구팀, 국립암센터 등 7개 대학병원 설문조사

최근 들어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사망이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암환자와 가족들은 병원보다는 가정에서 환자를 돌볼 수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최귀선 교수(암예방검진지원연구과) 연구팀은 최근 한국 암환자와 가족들의 말기 돌봄과 사망 장소의 선호도와 이유,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 암환자 절반이상과 그 가족 절반이 가정에서 환자를 돌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최귀선 교수와 윤영호 교수(삶의질향상연구과)를 비롯해 고려대병원, 연세대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의 교수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각 병원에서 암환자 371명과 가족 281명을 대상으로 인구학적, 임상적, 지원 네트워크 등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조사결과 가정에서 돌봄을 받길 원하는 이유로는 ‘조용히 삶을 정리하고 마음의 정리를 하기에 가장 편한할 것 같아서’, ‘남은 기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어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사망장소로도 가정을 선호하였으며 ‘사랑하는 가족들이 임종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보다 인간적인 분위기에서 임종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서’가 그 이유였다.
 
특히 환자의 경우 사망장소로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남자가 약 2배, 보호자가 부모나 형제인 경우 3.5배, 의료비용 지불자가 배우자인 경우 1.85배로 조사됐으며, 가족의 경우에는 나이가 적을수록 2~3배, 거주지가 농어촌인 경우 3.3배, 보호자가 배우자인 경우 등이 사망장소로 집을 더 선호했다.
  
반면 병원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편안한 임종과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많았다.
 
연구팀은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기암환자들이 말기 돌봄 및 사망장소에 대한 자신의 의사결정을 해야 하며 이것이 지켜져야 한다”며 “가족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집에서 환자가 돌봄을 받으며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비율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암 학술지 Supportive Care in Cancer(중요도 1.36) 8월호에 게제됐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