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수정선택의원안 의료계 대표 의견수렴

상임이, 건정심 소위전까지 정리…의료계 찬반 의견 팽팽

26일 건정심에서 가입자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복지부의 선택의원제 시행안에 대해 의협이 각시도의사회 및 직역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27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의사협회는 일단 복지부가 보고한 선택의원제(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해 의료계가 요구한 부분들이 상당수 반영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계 내부에서 선택의원제 자체에 대한 반발 기류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행안에 대해 다시 한번 의료계 대표 연석회의 참석 대표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기로 한 것.

의사협회는 건정심 소위원회가 개최되전까지 의료계의 입장을 정리해 소위원회에서 의료계의 통일된 입장을 전달한다는 복안이다.

건정심 소위원회는 내달 초로 예정된 상태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이번 상임이사회에서 복지부의 선택의원제 시행안 보고가 있었으며, 의사협회는 복지부가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도 "그동안 회원들의 정서가 선택의원제 반대이기 때문에 한번 더 수정된 시행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의견수렴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건정심 소위가 개최되전까지 의료계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반응은 일단 이번 복지부의 시행안에 대해 관망하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한 시도의사회 회장은 "그동안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원칙적 입장은 선택의원제 자체의 반대였다"면서도 "이번 복지부의 수정안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의견을 좀 더 듣고 건정심 소위에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봐야 겠다는 것이 의사회 회장들의 반응"이라고 전했다.

회장은 이어, "일단 수정안에는 의료계의 요구가 상당부분 수용된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의료계가 우려했던 독소조항들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수용 거부를 하기에도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과연, 의료계는 이번 복지부 수정 선택의원제 시행안을 두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