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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검찰, 부광약품 수사에 공단 전전긍긍

국감 두번 지적과 내부감사 불구 공단 의견번복에 주목 수사

서울중앙지검이 부광약품을 약값로비 혐의로 압수수색한 가운데 부광약품의 로비 대상이었던 건보공단도 검찰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이번 검찰의 수사는 건보공단의 로비의혹 의견 번복이 원인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19일 오전 9시부터 부광약품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이 부광약품을 수색하는 것은 부광약품이 정신분열증 치료제 로나센 약가를 국민건강
보험공단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부광약품과 건보공단은 로나센 약가 재협상 이후 최초협상가의 2배 이상인 2700원까지 책정됐다.

이에 지난해 국정감사와 지난 국정감사에서 부광약품과 건보공단 약가협상팀 실무자간의 유착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왔었다.

그리고, 국감의 지적에 따라 건보공단측은 내부감사를 실시했으며, 전 정형근 이사장은 약가협상팀 직원을 경찰에 고발까지 했다.

하지만 건보공단측은 이후 경찰에 약가협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수사를 진행했던 경찰은 무혐의 처분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검찰측이 공단의 수사의뢰한 이후 의견을 번복한 것에 주목하고 자체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즉, 공단이 내부감사 결과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에 고발한 이후 수사과정에서 다시 의견을 번복한 것이 공단 내부적으로 조율이 진행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 때문이라는 것.

건보공단과 부광약품의 약가협상 유착의혹을 제기한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박은수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것은 경찰이 수사의뢰를 받은 이후 공단측 의견을 번복한 것을 주목해서 진행했다고 전해들었다”며 “공단의 징계위원회 역시 약가협상 유착에 대한 사시관계 확인보다 내부 감사 자체의 적법 여부를 따지는 것으로 주객이 전도된 징계위원회로서 내부 조율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의 부광약품 압수수색을 지켜보고 있는 공단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밝힐만한 사항은 없다”며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만 짧게 답변했다.

유착관계는 협상팀 직원 개인적 문제이기 때문에 공단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며 애써 외면하고 있는 국면이다.

하지만 약가협상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검찰 수사라는 외부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단측도 대책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검찰의 창끝이 점점 공단쪽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단이 어떤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