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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내부화합 경희의료원? 불협화음에 시름시름

내부 갈등구조 해소를 외치며 도약을 다짐했던 경희의료원이 불협화음에 시름시름 앓고 있는 형국이다.

같은 과내 불협화음으로 엇박자를 내던 교수 간 갈등이 폭력사태로 번지면서, 의국 내 리베이트 사건이 만천하에 의혹으로 번지고 급기야 정부당국의 조사까지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지난 주에는 경희대 한의대생들이 같은학교 의대생들보다 못한 처우를 받고 있다며 총장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의대는 10명 당 인체 카데바(해부학 실습용 시신) 1구로 해부학 실습을 하지만, 한의대생들은 60명 당 카데바 1구로 실습하도록 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는 성토다.

이처럼 한의대-의대 간, 같은 과 교수 간 갈등 사건이 외부로까지 터져나오면서 상황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앞서 유명철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양방과 한방, 기초와 임상, 부서와 부서간 소통은 차단되고 신뢰는 허물어졌으며 폐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 조직문화가 많이 퍼졌다”며 “이 때문에 의료기관이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질적인 갈등 문제는 경희의료원을 옥죄이고 있는 실정이다.

의대 내 양-한방 간 갈등 뿐 아니라 같은 과내 다른 출신대학 교수들 간의 알력까지 갈등구조는 첩첩산중이다.

과내 교수 간 폭력사건이 리베이트로 조성 된 의국비의 분배 문제에서 불거졌다는 폭로가 복지부의 리베이트 진상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진다면 경희의료원은 어떤 개혁을 단행할까?

불협화음에 비리까지 점철된 경희의료원의 앞날이 어디로 흘러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