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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인 자상사고, 5개월간 544건 달해

[국감]에이즈·간염 등 혈액매개감염 우려 커

지난해 전국 21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자상사고가 5개월간 544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져, 에이즈나 간염 등 의료인의 혈액매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2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제출한 '주사침 상해 조발생율'통계을 통해 밝혔다.

윤석용 의원은 "대부분 날카로운 칼이나 주사기 사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자상사고는 에이즈나 간염 등 혈액매개감염성 질환을 감염시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지난 1993년 경찰병원 ‘인턴’으로 일하던 전 모씨가 자상사고를 입어 간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용 의원에 따르면 주사침 상해로 인한 감염위험 질병은 B형간염이 18.4%로 가장 많았고 C형 간염 12.9% 에이즈 1.3%였다.

병원 종사자 982명 중 24.3% 인 239명은 최근 1년간 주사침 상해를 경험했으며, 이중 1회 발생한 경우가 12.6%로 가장 많았고, 2회 4.4%, 3회 3.4%, 4회 0.8%, 5회 이상 경험이 1.4%였다.

주사침 상해 건수는 조사대상자 982명에서 413건의 주사침 상해가 발생했으며, 100명당 42.1건의 주사침 상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0명당 직종별 주사침 상해 발생률은 수련의 115.0건, 환경미화원 54.7건, 간호사 47.6명 순이었다고 윤 의원을 설명했다.

윤석용 의원은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혈액매개질환에 감염되는 경로는 대부분 날카로운 기구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그러나 조사대상 병원 중 자상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주사기구를 사용하는 기관은 38.1%에 불과했으며, 안전주사기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52.4%나 됐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의료현장에서 자상사고는 의료인 감염 문제뿐만 아니라 에이즈 환자 등 혈액매개감염질환자의 진료기피를 부추기는 등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의료현장에서 주사기 자상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기구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법제화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안전기구 사용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으며 복지부는 이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