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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개발성과 5년 걸려…약가 단계적 인하가 대안”

보건복지위원들, 유한 오창공장 순방 현장의 목소리 청취


내년부터 시행되는 복지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제약계의 현재 상황과는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국정감사 과정 중 유한양행 오창 공장를 순방한 보건복지 의원들은 약가인하와 관련된 다양한 질의를 통해 제약회사 실태파악에 나섰다.

이같은 질의에 대해 최상후 유한양행 사장은 “최소한 국내 제약기업들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나 환경, 능력을 갖췄을 때 이번 조치와 같은 약가인하 정책이 단계별로 추진된다고 하면 제약계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 제약사들은 아직 그런 능력이 없다”며 “독자적인 신약개발을 한다는 것은 향후 5년 정도 돼야 비로써 성과가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 1985년부터 2005년까지 약 20년간 400~500억 정도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에 비해 2007년 신약 첫 출시에 120억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이번 약가인하로 인해 70억 정도의 매출 감소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최 사장은“ 독자적인 신약개발을 한다는 것은 5년 정도 지나야 성과를 예상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약가인하 정책은 제약사들 입장에서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했다.

이어 “자가합성원료의약품마저 53.55%로 일괄 약가 인하하게 되면 원료의약품 생산을 계획했던 제약사들은 당연히 외면할 것”이라며 “이 정책이 계속될 경우 대다수 원료 생사업소들은 국내 생산을 포기하고 외국의 저가, 저품질 수준의 원료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소신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