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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연간 151만 마리 동물, 약품·화장품 실험에 사용

주승용 의원, 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 실적 6건에 불과

의약품과 화장품 실험에 동물이 연간 151만 마리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식약청 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는 실적이 고작 6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식약청은 지난해 최초로 한 해동안 약 150만 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결과를 밝혔다.

원숭이가 1473마리, 개와 돼지가 각각 2739마리, 2574마리가 사용됐고, 설치류인 마우스와 랫드 및 기니피그와 햄스터, 저빌을 합쳐 144만 마리가 사용되는 등 그 밖에도 토끼와 어류와 조류 및 양서류 등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향후 생명과학의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주승용 의원은 추정했다.

동물실험은 기초 과학과 의학 및 질병연구, 의약품과 화장품의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리 필요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실험동물은 의약품을 투여받고 주기적으로 혈액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주승용 의원은 "어떤 실험의 경우에는 실험동물에 종양을 만들고 항암제를 투여하는 일도 있다"며 "사람에게 할 수 없는 실험을 동물에게 대체하기 때문에 식약청도 해마다 실험동물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담아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 의원은 "실험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굳이 실험동물을 쓰지 않아도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면 동물보호 및 동물복지라는 차원에서 동물실험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올해 개발된 백일해백신의 효능평가 대체시험법을 이용하면 마우스 독성시험을 시험 키트로 대체해 동울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주승용 의원은 "식약청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산하에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를 설치했다"면서도 "백일해 백신 등 6건밖에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어, "센터를 만들어 놓았다 뿐이지 동물실험을 대체할 실험법을 거의 찾아내지 못하는 등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실험동물에 대한 책임을 가진 식약청이 동물대체시험에 대해 더 많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