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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장내시경 검사, 제도적 지원 시급하다”

대장항문학회 “발병률 아시아 1위…조기진단 생존율 높아

국내 남성에게서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장암 조기진단을 위해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 오승택 교수(서울성모병원)는 1일 열린 제4회 대장앎 캠페인에서 “국내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4위, 아시아 1위라는 것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장암 조기 진단의 가장 확실한 방법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학회가 밝힌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 당 46.92명으로 슬로바키아(60.62명), 헝가리(56.39명), 체코(54.39명)에 이어 세계4위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18위인 일본(41.66명)은 물론 대장암 위험국가로 알려진 미국(34.12명)이나 유럽 대부분의 국가보다도 높다.

특히 위암과 폐암, 간암 등 주요 장기의 암 발병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반면 대장암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있다. 국가암등록통계(2008년 기준)에 의하면 지난 1999년 10만명 당 27명이었던 남성 대장암 발병률은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2008년 47명으로 연평균 6.9%씩 증가했다.

여성 대장암 역시 연평균 5.2%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암연구기구는 2030년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건수가 현재보다 두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대장암의 5년 생존률은 70%로 미국이 65%, 캐나다가 61%, 일본 65%등 의료선진국에 비해 높다.

학회가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 2000년~2007년 사이 치료받은 환자 8221명을 대상으로 병기별 5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대장암 1기의 5년 생존율은 최대 96%에 이르렀다. 2기는 85%, 3기는 67%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회는 이같은 높은 치료수준에도 불구, 대장암 조기 진단이 늦어져 환자 중 후기 대장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이 무려 52%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학회가 지난 2005년~2009년 5년 간, 건강검진을 위해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52만여명의 위암과 대장암 진단 양상을 조사한 결과, 이중 3~4기 후기 진행암의 비율은 대장암이 20.9%로 위암 7.7%에 비해 2.7배 높은 수준이다.

오승택 교수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