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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80대 고령 여성, 심혈관 질환 남성보다 2.5배 많아

50대~70대가 전체 환자 76.2%…총 진료비 77.7% 차지

우리나라 80대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심혈관 질환이 남성보다 여성이 2.5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의 진료환자가 2006년 449만 2천명에서 2010년 574만 6천명으로 연평균 6.3% 증가했다.

남성은 2006년 203만 7천명에서 2010년 271만 9천명으로 1.33배, 여성은 2006년 245만 5천명에서 2010년 302만 7천명으로 1.23배 증가했다.

2010년 기준 성별 ‘심혈관질환’ 진료환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환자수가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심혈관질환’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80대 이상이 50,998명, 70대가 48,445명, 60대가 38,608명 순이었다.

여성도 80대 이상이 57,311명, 70대가 56,301명, 60대가 41,914명 순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1조 9,103억원에서 2010년 3조 388억원으로 연평균 1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2006년 9,094억원에서 2010년 1조 4,714억원으로 1.62배, 여성이 2006년 1조 9억원에서 2010년 1조 5,674억원으로 1.57배 증가했다.

2010년 기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남성의 경우 60대가 4,221억원, 50대가 4,191억원, 70대가 2,954억원 순이었으며, 여성은 60대가 4,461억원, 70대가 4,428억원, 50대가 3,358억원 순(順)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진료비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성별 ‘심혈관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비 규모가 큰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비 규모가 더 크고,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진료비 규모가 2.7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양주영 교수는 심혈관 질환 예방 및 치료방법과 관련해 "규칙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면서 혈압관리를 해야 하고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며 "당뇨관리도 중요하며,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하며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심방세동 등의 심장병이나 목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며 "심혈관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병 후 치료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남성의 경우 젊을 때부터 고혈압, 당뇨병, 목동맥 협착증, 흡연, 비만, 운동부족, 과음 등의 위험요인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피임약의 복용이나 임신등과 관련된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노령층 여성의 경우에는 특히 노령에 따른 위험이 증가한다"며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등 심장병, 운동부족 등의 관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