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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시도의사회장 8인 “임총소집 노력”

농성 노환규 대표와 장시간 논의…노 대표 29일 단식 걷기로


경기도의사회를 비롯한 8개 시도의사회 회장단들이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약속한 가운데 노환규 대표가 29일 12시를 기점으로 단식투쟁을 접기로 해 임총 개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개 시도의사회 회장단은 28일 오후부터 7시까지 노환규 대표와 단식투쟁 중단과 임시대의원회 개최와 관련해 장시간동안 논의를 거듭했다.

8개 시도의사회 회장단은 공동성명을 통해 “노환규 대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과 집행부는 조속히 돌아와 사태해결에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임시대의원 총회의 소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고 약속했다.

이에 노환규 대표는 “전라남도의사회 박인태 회장을 비롯한 8개 시도의사회 회장단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노 대표는 이어, “지난 25일 오전 7시부터 의사협회 회관 주차장 한쪽에서 텐트를 치고 경만호 회장의 퇴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선택의원제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면서도 “경 회장의 회무, 회계 부정을 방치하는 의사협회 회원들과 지도자들에게 도전과제를 던지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4일이 지난 지금 29일 오후 12시를 기해 단식투쟁을 풀고 텐트를 철수할 것”이라며 “단식투쟁을 하는 동안 회원들과 지도자들에게서 도전에 대한 응답이 왔다”고 단식투쟁 중단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경만호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단식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혀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의협 집행부를 비판했다.

노환규 대표는 경만호 회장의 퇴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경 회장의 회무, 회계 부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재판결과에 따라 현직 의협회장이 또 유죄판결을 받는 아픈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노 대표는 “의료계 지도들이 최소한의 자정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난 4일간 전국의 회원들이 폭우를 뚫고 달려와 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경 회장은 29일 12시까지 출근해 의협회관에 걸려 있는 회원들의 요구인 플랜카드를 읽기 바란다”며 “경 회장은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의협을 더 이상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자진사퇴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고양시의사회는 경만호 회장 퇴진 찬반 투표가 진행 중이며, 125명의 회원이 참가해 퇴진 찬성이 120명, 반대가 4명, 기권이 1명이었다”며 “이런 움직임이 다른 의사회로 확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8개시도 의사회 회장단이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다.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현행 정관상 3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의사협회 상임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대의원회 의장에게 소집을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임이사회에서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을 요구할 현실적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정관상 임시대의원 총회는 정기대의원 총회와 달리 부의된 안건만 심의, 의결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즉,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부의될 안건이 경만호 회장의 해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일 가능성 높아 상임이사회에서 대의원회 의장에게 소집을 요구할리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으로 대의원회 위원의 1/4이상 서면으로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을 대의원회 의장에게 요구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8개 시도의사회 회장단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법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대의원회 정족수는 243명으로 1/4은 62명의 대의원들이 대의원회 의장에게 소집을 요구하면 임시총회가 개최될 수 있다.

8개 시도의사회 회장단들이 62명 대의원들을 설득해 소집을 요구할 수 있어 회장단들도 2번째 안을 복안으로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 번째 방법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의장에게 소집을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그동안 보수적 태도를 보인 것을 비춰봤을 때 소집을 요구할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으로 8개 시도의사회 회장단들이 어떻게 대의원들을 설득해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공동성명을 발표한 8개 시도의사회 회장단은 김남호 인천광역시 회장, 이철호 대전광역시 회장, 최덕종 울산광역시 회장, 윤창겸 경기도 회장, 권오선 강원도 회장, 오국환 충청북도 회장, 방인석 전라북도 회장, 박인태 전라남도 회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