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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수면장애 있다면 ‘위식도역류질환’ 의심

이대목동병원 정혜경 교수팀, 위식도역류 연구결과 발표


수면장애가 자주 발생할 경우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정혜경 교수팀은 최근 ‘수면장애와 동반된 위식도역류질환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이 수면장애로 인한 불면증 빈도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며 흉통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11월까지 이대목동병원 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에서 종합검진을 받은 1,7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 수면장애가 있는 검진자 중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환자의 비율은 수면장애가 없는 환자 중 위식도역류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비율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수면장애를 가진 대상자 중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비율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2배 이상이었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 위식도역류질환 외에도 수면장애 발생의 유의한 위험인자로는 높은 우울증상, 식도외 증상증후군, 높은 불안 증상이 있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정혜경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수면장애의 원인 중 하나로 수면장애로 인해 위식도역류질환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삶의 질과 주간의 생산성 악화가 초래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위식도역류질환 동반 유무를 밝혀냄으로써 위식도역류질환 뿐만 아니라 수면장애의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위식도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것을 들 수 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조임 근육이 있어서 일단 위로 넘어간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지 않도록 닫혀 있는 역할을 하는데 위식도역류질환은 이 조임근 기능이 저하돼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와 증상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위내시경 검사 결과 위산에 의한 공격으로 식도 아래쪽에 상처가 확인되는 경우가 미란성 식도염이고, 상처가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가슴 쓰림이나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이 있는 경우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Epidemiology of Non-erosive reflux disease, NERD)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