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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웨딩 플랜보다 베이비 플랜 더 중요”

박문일 한양대학교병원 여성종합진료센터장


웨딩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베이비 플랜’이라고 강조하는 이가 있다. 요즘과 같은 저출산 시대에서 임신과 출산 전도사가 있다. 한양대병원 여성종합진료센터 박문일 센터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간 박문일 센터장은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총명한 아기를 만들기 위한 ‘베이비 플랜’을 강조한 의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여성종합진료센터가 개소 3주년을 맞이해 베이비 플랜을 더욱 알리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박문일 센터장은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모자건강 측면의 ‘베이비 플랜’에 대한 개념을 국내에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임신 전 예비부모들의 건강검진이 태어나는 아기들과 부부 자신들을 위해 평생 가장 중요한 계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비 플랜이 확산되면 ‘세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박문일 센터장의 입장이다.

여기서 말하는 세 마리의 토끼란 저출산 문제의 해결, 건강한 아이 출산, 인공중절수술의 감소 등이다.

그는 “베이비 플랜은 한 마디로 계획임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남성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남성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정책적으로 육아휴직에 대한 부분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경우는 남성이 최대 1년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박문일 센터장은 프랑스와 같은 사회적 시스템이 매우 부럽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의 베이비 플랜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 연인들이 웨딩에는 신경을 쓰면서 베이비 플랜엔 신경을 쓰지 않고 있어, 신혼여행을 떠나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팸플릿을 나누어주고 싶은 심정이라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한양대병원 여성종합진료센터는 오는 7월1일 ‘베이비 플랜’을 주제로 특별 강좌를 개최한다.

이날 강좌는 박문일 센터장이 ‘베이비 플랜의 개념’과 ‘태교와 베이비 플랜’, 황정혜 교수가 ‘여성의 베이비 플랜’, 호정규 교수가 ‘남성의 베이비 플랜’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사후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박문일 센터장은 “사후피임약은 일반피임약에 비해 호르몬 분비가 4~5배 높아 부작용이 크다. 그런데 이런 약을 약사들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한다는 것은 문제가 매우 크다고 본다”며 “의사와 약사라는 직역을 떠나 일반약으로 사후피임약을 판매하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