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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료는 미래 첨단융합산업의 아이콘이다”

의료기관 위주의 HT 융합산업체제로 재편 전망

3/4을 차지하고 있는 의료기관 위주의 의료시장. 새로운 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기존의 구도가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의료기관들의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BINT(BT, IT, NT)로 대표되는 첨단산업이 병원, 제약, 의료장비 등 의료부문과 접목되면서 HT(Healthcare Technology)로의 융합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정 KPMG Healthcare Group 김형진 상무는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방향’을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그의 진단에 의하면 현재 국내 병원은 넘치는 하드웨어와 부족한 소프트웨어라는 불균형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

김형진 상무는 “최근 의료의 패러다임이 공공재에서 ‘산업’의 관점으로 변하고 있다. 의료의 산업화, 글로벌화, 융합화되면서 글로벌 차원의 경쟁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의료는 전체 시장의 3/4을 차지하고 있는 병원 위주로 진행됐으나, 새로운 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기존의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고 보았다.

정부 역시 최근 의료복합단지와 연구중심병원 등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의료산업화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형진 상무는 “병원을 중심으로 한 중개연구가 본격화되고, 기존의 기초연구 및 기업을 중심으로 한 상용(임상)연구가 활성화되면서 산업간 융합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의료를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산업이라고 일컫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상무는 의료가 가지는 복지와 공공적인 측면을 간과해선 안 되지만, 성장기회 창출이라는 산업적인 측면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김형진 상무는 “1차, 2차, 3차 산업이라는 기존의 분류는 미래라는 관점에서 보면 더 이상 힘을 발하기 어려우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의료산업”이라고 지목하며 “후보물질 탐색에서 환자 치료에 이르는 일련의 프로세스가 가치사슬화 되고 있는 의료는 미래 융합산업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단일병원 뿐만 아니라 의료원 또는 의료재단 차원의 ‘멀티 병원화’도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러한 멀티 병원화는 대형병원 뿐만 아니라 중소병원, 전문병원 등 다양한 수준과 규모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의료기관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상무는 당부했다.

김형진 상무는 “우리나라 병원 중 전문화를 표방하지 않는 곳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성화가 가능한 모든 영역을 전문센터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문센터 중 질환 치료와 환자 관점에서 명실상부한 수준에 이른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병원들의 역량집중 노력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전문화로의 전이가 이루어질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김 상무는 “미래는 아직 모호하다고 여겨지지만, 이러한 미래를 준비하는 이에게 의료는 분명함 그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의료기관들의 선제적 대응과 변화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