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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분당서울대, 통합 정맥채혈주사 프로그램 첫 도입

한 번의 정맥주사로 채혈-CT-MRI-수면내시경-핵의학 검사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번의 주사를 통해 여러 검사 부서에서 공유해서 사용하는 통합정맥채혈주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환자들이 채혈을 포함한 CT, MRI, 수면내시경, 핵의학 검사 등 한 가지 이상의 검사를 받는 경우 각 해당검사부서에서 채혈과 조영제 주입 등을 위해 매번 새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나 첫 번째 검사 과정에서 한 번의 정맥 주사로 모든 과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통합정맥채혈주사는 그 동안 각 검사 부서 간에 대상자를 파악할 수 없고, 검사 종류에 따라 바늘의 형태, 종류, 주사 위치 등이 달라 시행이 어려웠다.

그러나 분당서울대병원은 각 검사부서에서 환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통합 정맥주사 관리 프로그램을 자체개발함에 따라 국내 최초로 입원환자 뿐만 아니라 외래 검사 환자들에게도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통합정맥채혈주사는 통합 정맥주사 관리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의 다음단계 검사내용을 확인한 후, 환자별 검사에 적합한 바늘 게이지를 선택해 정맥혈에 주사를 하고, 그 상태를 유지해둠으로써 주사로 인해 공포를 느끼거나 혈관이 약해 불편을 느끼는 중증 환자들에게 주사 바늘을 여러 번 찌르지 않고 채혈이나 검사를 위한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진단검사의학과 송정한 교수는 “통합정맥채혈주사 프로그램 시행시 환자들이 임의로 검사 순서를 바꾸는 경우 조영제 주입 후 약물이 남아 있어 채혈 결과에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해 검사환자 18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영향이 거의 미미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합정맥채혈주사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환자들은 두 가지 이상의 검사가 시행되어도 여러번 주사를 맞지 않게 됐고, 병원은 환자 편의 제공은 물론 통합 정맥주사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부서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가능하다.

또한 통합정맥주사 장치의 미제거를 방지하기 위해 시침자와 제거자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하고, 매일 모니터링 하는 등 환자 안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통합정맥채혈주사는 현재 외래환자 일평균 약 150여 건이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 3월 첫 시행이후 해당 대상자 중 98.6%의 시행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통합정맥채혈주사 시행이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편리해서 좋다’는 의견이 88%에 이르는 등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원장은 “이번 통합정맥채혈주사 프로그램은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혁신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환자 편의 및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적극 실무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