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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미군 면세 의약품 남대문 등 불법 유통 일당 적발

서울청, 유통조직 14명 검거 “전문의 처방 의약품 다수”


주한미군의 면세 의약품이 대량으로 남대문 등으로 불법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주한미군 면세품점에서 의약품ㆍ건강기능식품 등 억대의 면세품을 구입, 남대문 시장 등에 유통시킨 피의자 1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급책인 S부부와 피의자 J부부는 각각 상이 퇴역군인과 주한미군 군무원 신분으로, 미8군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내 1월부터 12월까지 미8군 용산기지 내 면세점에서 센트롬,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 의약품과 프로폴리스,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 등 총 1635개 품목, 시가 1억5천만원 상당의 면세품을 구입해 남대문 수입상가 판매상에게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범행은 피의자들이 미군 영내 면세점에서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과다한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미헌병수사대가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바람에 범행이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피의자들이 무분별하게 유통한 미 면세 의약품에 대한 식약청 감정 결과, 적절한 용량․용법을 준수해 복용치 않고 임의대로 구입해 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상당수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주한미군 면세품점을 통해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이 무분별하게 반출, 국내시장에 유통될 경우, 경제 질서를 해치고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국민건강과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美軍 수사당국과 공조, 면세품 부정 재판매(Black-Marketing)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美헌병대로부터 입수한 미군기지 내 면세점 판매기록으로 보아 이들 외에도 미군 면세품을 구입해 유통시킨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