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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우울증 심해지면 이형협심증 발생 위험

성바오로 윤수정 교수팀, 우울증 가능성 4.4배


우울증이 심할수록 돌연사를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인 이형협심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정신과 윤수정 교수팀은 9일 “이형협심증을 앓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한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4.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관상동맥의 수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형협심증은 다른 심장질환에 비해 한국인에게서 발병률이 높아 위험요인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윤수정 교수팀은 그간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292명의 환자를 이형협심증과 죽상동맥경화증, 정상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우울증의 심각한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형협심증을 앓고 있는 그룹이 정상인에 비해 중등도 이상의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4.4배 높은것으로 밝혀졌다.,

이형협심증은 심장에 피를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관상동맥 연축 증상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인 밤 12시에서 아침 8시 사이에 쥐어짜는 압박감과 가슴통증이 함께 발생하며 장시간에 걸쳐 일어날 경우 심장마비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형협심증은 한국과 일본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돌연사를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이지만 그 동안 발병요인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효과적인 예방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우울증이 이형협심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정신적인 문제로만 여겨졌던 우울증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가 되는 등 신체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처럼 우울증이 이형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과 관계 있는 것은 스트레스 관련 인자들이 심혈관의 내피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이나 면역계에 이상이 오게 되고, 혈관 안쪽을 감싸고 있는 세포층인 내피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수축하게 돼 이형협심증이 발병한다는 것.

윤수정 교수는 “우울증은 이형협심증뿐 아니라 광범위한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예방과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우울증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신체질환에도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몸과 마음의 포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