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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녹차가 축농증도 예방한다고?

김현직ㆍ윤주헌 교수팀, 녹차 이용한 축농증 억제 규명

녹차가 축농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입증돼 관심이 모아진다.

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체방어연구센터 윤주헌 교수팀은 7일, “녹차가 축농증을 유발하는 활성 산소를 억제시켜 축농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김현직ㆍ윤주헌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상피 내 활성 산소가 축농증과 직접적 관련이 증명된 점액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축농증을 유발하며 녹차의 함유성분인 폴리페놀(polyphenol)은 이처럼 활성 산소에 의해 증가된 점액유전자를 억제시켜 축농증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현직 교수팀에 따르면 세균 감염에 의해 비강 내 상피세포에서 증가되는 혈소판 성장인자(platelet-derived growth factor)는 Nox4 라는 상피세포 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활성 산소를 생성하며 이렇게 증가된 상피 내 활성 산소가 축농증과 직접적 관련이 증명된 점액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축농증을 유발한다.

코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만성 축농증은 국내에서 매년 수십만명의 환자들이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내과에서 항생제등의 약물 치료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받고 있는 질환이다.

이같은 만성 축농증은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나 최근에는 정상보다 큰 편도선과 아데노이드를 가진 소아 환자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만성 축농증이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 등 만성 비강질환에 의해 생긴다는 등 질병 발생 이유는 잘 알려져 있으나 축농증 발생에 대한 분자 생물학적인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김현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축농증처럼 유병률이 높은 상기도 감염 질환의 질병 발생 기전에 활성 산소가 미치는 영향을 규명함으로써 항산화제를 통한 호흡기 감염 질환 치료와 예방의 근거를 제시했다”며 “앞으로 녹차 등의 천연자연물질을 호흡기 감염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초석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현직ㆍ윤주헌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활성산소 관련 국외 권위 학회지인 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 2011년 5월호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