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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두피건선, 비듬ㆍ지루성피부염과 구분 치료해야

최지호 교수 “자칫 심각한 탈모와 삶의 질 저하 초래”

두피에 은백색의 각질이 두껍게 생겨 머리카락에 엉겨 붙으며 잘 떨어지지 않고 가려움증과 홍반을 동반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으로 간주해 단순히 샴푸를 바꾸는 등 크게 개의치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일쑤다.

그러나 이같은 방심은 자칫 탈모와 손발톱의 함몰까지 불러일으키는 두피건선을 악화시키는 지경에 이르게 만들지도 모른다 .

25일, 서울아산병원 최지호 교수(피부과)는 “두피건선은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과 구분하기 매우 어렵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한 경우 탈모까지 오게 된다”며 “무엇보다 두피건선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국내 두피건선 환자 수는 지난 2008년 15만 3000여명 수준에서 지난해 16만여명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이같은 추이에 따라 오는 2013년에는 약 17만명까지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특히 두피건선은 극심한 가려움증은 물론 두피각질이 옷이나 어깨 위에 자주 떨어져 타인의 눈에 띄기 때문에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 따라서 두피건선으로 이한 당혹감, 부끄러움, 분노, 우울증, 자신감 상실, 대인기피증 등은 환자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정신적 장애로 작용하기도 한다. 재발이 잦다는 점도 환자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럼에도 환자들은 자신이 두피건선이라는 걸 잘 알지 못한다.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 같은 두피질환과 두피건선의 차이점은 발생 연령과 각질 상태, 손톱과 탈모 유무, 원인 등이다.

최지호 교수에 따르면 두피건선은 유전에 의해 발생하며 연령은 일정치 않다.

각질은 은회색을 띄고 있으며 그 경계가 뚜렷하다. 아울러 두피건선은 탈모를 종종 발생시키며 손발톱의 함몰을 가져오기도 한다.

최지호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단순히 비듬이 심하다거나 지루성피부염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두피건선이라는 걸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며 “두피 건선에 좀더 신경을 쓰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