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 제약회사인 아밀린 제약(Amylin Pharma)은 남부 캘리포니아 지방 법정에 거대 제약회사인 릴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의하면 릴리(E. Lilly) 제약회사가 아밀린 제약과 당뇨 치료 신약 익세나타이드(exenatide) 상용화에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이를 위반하고 이에 반하는 경쟁 활동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아밀린과 릴리는 2002년에 익세나타이드 당뇨 신약 개발 및 상용화에 합의 계약한 바 있다. 익세나타이드는 현재 바이에타(Byetta) 상표로 시판되고 있는 제2형 당뇨 치료 주사약이다.
아밀린 측은 릴리가 해당 당뇨 치료제에 대한 상용화 협력 합의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쟁 회사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BI)과 제휴하여 익세나타이드와 직접적으로 경쟁되는 제품인 DPP-4 차단제인 트라젠타(Tradjenta: linagliptin) 개발 및 상용화에 글로벌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러한 처사는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행위라고 지적,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아밀린 제약은 본 소송에도 불구하고 익세나타이드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