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기생충 감염율 3.67%

복지부, ‘7차 전국 장내기생충 실태조사’ 결과 밝혀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생충 감염실태를 파악한 결과 장내기생충 감염율은 3.67%, 감염자수는 178만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간흡충 등의 기생충 감염률은 현상 유지되고 있어서 민물고기 생식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는 2004년 6월 10일~12월 20일까지 ‘제 7차 전국 장내기생충 실태조사’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하여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는 기생충질환예방법에 의거 정부사업으로 1971년 제 1차를 시작으로 5~7년 주기로 총 7차례의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실태를 조사해 왔다.
 
복지부에 따르면 실태조사를 통해 전국민 기생충 감염현황을 파악하고 기생충 관리체계 방향설정 및 계획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할 목적으로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는 “인체에 피해가 큰 감흡충 등의 기생충 감염률이 격감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일부 강유역 및 한천지역에서 감흡충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그 동안의 감염 변동과 추이를 예상하는 등 장기적인 기생충 감염현황 파악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용역사업으로 실시된 것으로 조사지역 및 대상자는 통계청의 인구센서스 자료를 근거로 2만370명(총인구 0.04%)를 피검자를 대상으로 했다.
 
특히 이번 2004년 제 7차 조사결과는 한국통계학회가 표본설계에서부터 전국 기생충 감염지도를 작성까지를 담당했으며, 실태조사 대상자 중 기생충 감염자에 대해서는 무료투약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하나의 기생충이라도 감염된 전체 충란 양성률은 3.67%, 충란 양성자수는 178만 여명으로 추정되며, 가장 많이 나타난 간흡충은 전체 충란양성률이 2.42%이고, 양성자수는 117만 여명으로 추정됐다.
 
특히 간흡충의 경우 남성의 양성률(3.2%)이 여성(1.6%) 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났고, 요코와흡충의 경우도 남성이 여성보다 양성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농촌지역(6.8%)이 도시지역보다(3,1%)보다 양성률이 높게 나타나 어패류매개성 윤충인 간흡충, 요코가와흡충은 농촌지역이 도시지역 보다 2배 이상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6차와 7차 조사결과에서 편충, 감흡충, 요코가와흡충, 요충을 제외하고는 양성률이 0.1%이하로 조사돼 앞으로 이들 4개 기생충에 대한 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기생충 실태조사 사업은 전국민 기생충 감염률이 1% 미만의 목표치가 달성될 때까지 계획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번에 작성된 전국 기생충 감염지도의 작성으로 지역별 기생충 관리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간흡충증이란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사람이나 동물이 생식했을 때 감염되는 기생충 감염증이다.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괴기는 참붕어, 붕어, 모래무지 등 유행지역의 대부분의 민물괴기가 포함된다.
 
이석기 기자([e-mail])
200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