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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한양대병원, 아이티 환아 얼굴형태 재건수술 성공

혹 제거 후, 광대 및 얼굴뼈, 코뼈를 완벽하게 복원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는 최근 골낭종으로 얼굴에 반 이상 물 혹으로 덮인 아이티 소년 디마시(14살)의 혹을 제거하고 얼굴형태 재건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다마시는 골낭종으로 잇몸 속의 치아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그 주변에 물 혹이 생겨, 혹이 점차 커져 얼굴 반 이상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눈을 굉장히 심하게 압박하고 있어 시야가 거의 가려져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또한, 얼굴에 굉장히 커진 혹으로 음식을 씹는 것이 불편해 음식 섭취도 힘든 상태였으며, 호흡도 편하지 않아서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디마시는 2010년 아이티 지진 이후 ‘거리로 내몰리는 아이들’이라는 내용으로 지난 1월 KBS1TV <세계는 지금>에서 방영됐고, 그 중 디마시의 딱한 사연이 소개됐다. 그 후 디마시를 취재했던 제작진은 한양대학교병원에 수술가능여부를 물어왔고, 한양대학교병원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이번 재건수술이 이루어졌다.

지난 4월 14일 한국에 입국한 디마시는 먼저,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위해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를 만나 수술에 필요한 검사들을 받았다.

또한 워낙 혹이 크게 자랐고 눈, 코, 입까지에 걸쳐 혹이 있기 때문에 안과, 치과 등 협진 진료를 받고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골낭종으로 수술이 가능했고, 다행이 안구가 깨지지 않고 시신경이 살아 있었다.

김정태 교수는 “디마시는 뼈에 생긴 악성종양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까다로운 수술이다. 디마시가 너무 어려서 이렇게 큰 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하지만, 수술이 시급하므로 최대한 정상의 얼굴형태로 재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마시는 지난 4월 28일 오전 8시부터 약 12시간 동안 대수술이 진행됐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는 “현재 디마시는 혹 제거 후, 광대 및 얼굴뼈 코뼈를 재건한 상태이며 추후에 추가적인 수술과 진료가 필요하다”며, “이번 수술 후 디마시는 혹 때문에 가려져 사용하지 못했던 왼쪽 눈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시력이 나쁘지만 교정 후 더 좋은 시력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