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상의 급성폐렴이 이번에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원인 미상의 급성폐렴이 발견된 적이 있으며 현재 상황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일부 산모들의 폐질환 발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4월 초순부터 4월 말까지 급성호흡부전을 주 증상으로 하는 산모들이 일부 병원으로부터 의뢰됐다.
이들은 출산을 전후로 인근 의원이나 지방의 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모두 응급실을 통해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입원하게 된 것.
질병관리본부는 대학병원의 요청에 의해 병원 의료진, 역학조사자문위원들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급성호흡부전증은 급성 폐렴으로 바이러스를 포함해 다양한 원인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검체를 의뢰받아 바이러스 검사 중에 있음) △현재 원인 미상의 급성 폐렴 양상은 산모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미 소아, 성인 등에서도 나타나 보고돼 있다는 점(현재도 동일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40대 남성이 같은 치료를 위해 동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음)
△현 시점에서 다른 대학병원에는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고 있지 않고 있어 이를 전국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는 점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급성폐렴 환자 모니터링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폐렴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증거는 관찰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볼 수 없고, 특히 산모들에게 한정돼 급성폐렴이 유행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다만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향후 이들 산모 급성 폐렴 환자들에 대해 세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지속적으로 환자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