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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인수공통감염병, 국가 전문병원 설립해야”

국립중앙의료원 ‘인수공통감염병’ 심포지엄서 제시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5일 대강당에서 ‘인수공통감염병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이란 척수동물과 인간을 동시에 감염시키는 질환으로, 조류 인플루엔자·사스·브루셀라·뎅기열·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감염증 등 전세계적으로 200여종에 이른다.

심포지엄에서 임현술 동국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현실적으로 육류 섭취, 도시화 등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신종 인수공통전염병의 유행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다양하고 비특정적인 임상증상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박미연 질병관리본부 인수공통감염과 과장은 “가축 및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공수병 등 인수공통감염병은 치명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감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감염병 발생시 감염가축 살처분 체계 확립 등 부처간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997년 홍콩에서 인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된 이후 H5N1에 의한 인체감염사례가 15개국 543명(318명은 사망)으로 보고되는 등 환자가 확산되고 있으며 치명률(60%)이 높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조류인플루엔자 대비 총괄적 기구와 대응체계 구축, 고위험성 조류인플루엔자 유행 방지 및 효과적 대응체계 구축, 생물자원의 안전성 확보와 동물 사육환경 개선, 신종 감염질환과 같은 재난형 질병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교수는 “해외 질환의 국내 유입과 토착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객이나 입국자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활동을 통해 해외 감염 환자를 조기에 찾아서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과 뇌염유행 감시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00만명의 도시에 50Kg의 탄저균이 살포될 경우 약 10만명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생물테러가 될 것”이라며 "조기에 생물테러 발생을 알아낼 수 있도록 그 일반적인 특성과 임상 및 대처방안에 익숙한 전문가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심포지엄을 주관한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미 감염병센터의 특화, 운영을 통해 이들 질환에 대한 진료 및 연구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에이즈와 신종플루 유행초기의 환자 진료실적은 국내의 어느 병원보다 이미 앞서고 있다. 앞으로도 감염질환 관리에 더욱 집중하여 국가감염병전문병원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으로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