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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협 정기총회 시작, 고성과 야유 일촉즉발

일부회원들 경만호 회장 사퇴촉구… 목소리 높여


의사협회의 총회 자리가 고성과 욕설, 박수소리로 일대 혼돈의 상태에 잠시 빠졌다.

대한의사협회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가 24일 열린 가운데, 일부 의사들이 경만호 회장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격양된 목소리를 높였고 장내가 일순간 아수라장이 되며 개회식이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서 경만호 회장은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을 위해 정부와의 협의에 역량을 집중해왔고 이를 위한 30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제도안착을 통해 저마다의 특성을 살려 윈윈할 수 있는 생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의 한나라당 당론 채택과 분쟁조정법의 통과 등 소기의 성과들이 있었다. 면허신고제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이를 통해 회비납부를 의무화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면허신고제가 의료계의 결속을 이끌어 의료계의 힘을 키울 것이다”라며 “올해는 의료환경 악화를 어떻게 저지할 것인지가 최대 안건이다. 정부가 의료계를 옥죄면서 사회의 압력 강해질 수 있다. 의료계가 희생당하지 않도록 오늘 대의원 총회에서 의협이 회원의 권익을 지키고 중지를 모아나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대의원회 박희두 의장은 “오늘 이 자리는 황폐해져가는 의료계에 단비와 같은 생명력 있는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오늘 총회 여러 의결과정에서 본인의 뜻이 차이가 있더라도 다른 이들의 의견은 우리 선후배 동료들이 간절히 바라는 의결이라는 점을 깊이 유념해 의결과정에서 여러 의견들을 존중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회원들에게 방청편의를 제공했으므로 대의원들이 회의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협조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부탁의 말을 올렸다.



그러나 경만호 회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일부 회원들이 회의장 한켠에서 ‘사퇴하라, 물러나라'고 외치며 소동이 일어났다. 공로패 등의 수상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야유와 고성으로 일순간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은 “경만호 회장이 주는 상 받지 말아라!”, “횡령하는 사기꾼이 회장이냐”며 소리를 질렀고 “사퇴하라!”며 연이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총회의 본회의에서는 ▲중앙윤리위원장 및 위원 선출, ▲2010년도 회무보고와 감사보고가 진행되며 ▲심의분과위원회 심의에서는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 제1토의안건 , 제2토의안건, 법령 및 정관 심의분과위원회의 회의가 진행된다. 이어 속개되는 본회의에서는 심의분과위원회 심의결과 보고 및 의결, 결의문 채택이 이어진다.